Hey! it's me!! 로 약올렸던 Nither 라는 닉의 이 친구, 칼을 갈았나 봅니다.
동맹과 연합해서 제법 많은 병력으로 이 도시를 공격해오더군요-_-
그리고선 메일이 오갔습니다.



Nither : 야, 기분이 어때?

NSM53 : 게임이 좀 지루했는데 네가 날 즐겁게 하는구나.
             이 도시가 갖고 싶냐? 그럼 줄게, 근데 쉽지는 않을 거야. 가져 가.

Nither : 그럴라고. 게임이 좀 지루하긴 해.

...후략



허세죠. 허세. 쥐뿔 만들어 놓은 병력도 없는데 뭔 재주로 버티겠습니까ㅋ
공성전은 병력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10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 시간 동안 막을 병력도 없고 그냥 깔끔히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중간중간 도시 이름을 'Take it' '10 hours Ahh' 등으로 바꾸며 장난도 치고
도시 내부에 있던 주요 건물을 싹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선 또 다시 메일이 오고갔습니다.



NSM53 : 재미있다. 야, 빨리 가져 가. 
            그나저나 난 한국 사람인데 넌 어느 나라 사람이냐?
            내가 영어 잘 못해도 네가 이해해라.

Nither : 난 헝가리 사람이야. 나도 영어 잘 못해.
           어쩌고 저쩌고.....

...후략


살면서 헝가리 사람이랑 대화해 보기는 처음이네요.
나 헝가리 무곡 좋아해...라고 하려다 말았습니다.

공성전이 막바지에 이르러 저 도시에 있던 제 병력은 다 죽고
제 본거지에서 원군도 안 오니 의아했나 봅니다.



Nither :  포기한 거냐? 아니면 안에 있는 건물 다 부수고 있는 중이냐? ㅋㅋ

NSM53 : 포기는 무슨. 재미있는 계획이 생각났어ㅋㅋ
             내가 장난을 너무 사랑하거든. 네가 이 도시에 들어오면 놀라게 될 거야.
             자러 간다. 바이바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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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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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저 친구가 반은 맞혔네요.
안에 있던 건물을 죄다 부수고 쓸모없는 훈련소로 도시 전체를 싹 도배해 주었습니다.
스타로 치자면 다른 건물 아무것도 없이 벙커만 잔뜩 지어놓은 것과 비슷할까요ㅋ

조만간 근처에 또 도시를 지어서 약올려야겠습니다.
이번엔 병력을 많이 준비해 놓고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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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하면서 되도 않는 영어를 쓰다 보면 떠오르는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메가드라이브용 제로윙 영문판입니다.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 - 굳이 해석하자면 '느그들 기지 우리가 다 접수했음.'인데
이게 문법적으로 잘못된 문장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엔하위키에 재미있는 설명이 있습니다.

http://nang01.cafe24.com/wiki/wiki.php/All%20your%20base%20are%20belong%20to%20us


근데 솔직히 이걸 마냥 비웃을 수만은 없는 게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비영문권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이 문장이 뭐가 틀렸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작문 시켜보면 이렇게 하는 사람 많을걸요?
All of your bases was conquered by us 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ㅋ
굳이 피동형으로 만드려 애쓸 필요는 없겠지만요.

어쨌든 영어 못하면 게임하기 참 힘든 세상입니다.
그래도 저는 되든 안 되는 그냥 말해요.
상대가 찾아와서 '너 영어가 왜 그래?' 그럴 것도 아니고 말이죠.
뭐라 그러면 가볍게 -.ㅡㅗ 를 날려 주시면 되겠습니다(_ _)

Posted by NSM53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