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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게임 주저리

이국적인 느낌의 게임 음악들

by NSM53 PROJECT 2010. 9. 23.


막연히 이국적인 느낌이라고 하면 다분히 주관적인 선정이 되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우리네에게 있어서 흔히 듣는 서구 음악보다는 제3세계 음악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3세게란 표현도 좀 막연하고... 음, 에스닉한 음악 정도가 적당할 것 같군요ㅋ

각설하고

 

이런 음악을 안데스 음악이라고 하던가요? 팝 좋아하는 분이라면 바로 사이먼 앤 가펑클의 El Condor Pasa가 떠오르실 겁니다.

아무래도 이국적인 느낌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그림 판당고입니다. 페르시아의 왕자처럼 게임 자체가 이국적인 소재를 배경으로 하는 것들은 제외하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 판당고는 너무도 주옥같은 사운드 트랙을 제공하기에 포함시켜 봤습니다.

멕시코 신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이 게임은 그 배경에 맞춰 재즈, 블루스를 비롯해 다양한 라틴 음악의 향연이 펼져집니다. 루카스아츠의 전속 뮤지션인 Peter McConnell의 작품으로 원숭이섬의 비밀과 같은 루카스아츠 대부분의 어드벤처 게임 음악을 담당했으며 필모를 봤을 때 이런 쪽으로 상당한 조예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쿵이 님이 한글화를 하신 작품이기도 합니다 :D
http://blog.naver.com/parktong7

 

자, 그럼 비슷한 음악을 일본 게임에서 찾아 보죠. 로스트 오디세이가 걸리는군요. 우에마츠 노부오가 작곡을 해서인지 파이널 판타지 6 티나의 테마와도 제법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상당히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입니다만 후반부를 굳이 일렉 기타로 긁었어야 했는지에 대해선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에는 보사노바를 들어볼까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각 작품마다 상당히 많은 BGM을 사용하는데 그러다보니 여러 장르의 음악들이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음악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지금 이 곡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휴양지 같은 코스타 델 솔 배경에 맞춰 흘러나오는 보사노바풍의 배경 음악을 듣고 있자면 정말로 멀리 휴가를 떠난 기분이 들어서죠. 물론 현실은 시궁창입니다만ㅋ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찬양해 마지않는 홈월드!!! 마약에 대한 공익광고라던지 영화에서 아랍 암시장을 배경으로 한 범죄 현장에서나 나올 법한 음악인데 게임에서 미지의 적과 조우하게 되면서 나오던 이 음악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더군요. 낯설음과 두려움이 담겨 있는 느낌이랄까요.

 

낯설음에 대한 다른 곡을 찾아봤습니다. 전작에서 무대를 옮긴 사크 2의 이 음악은 딱히 이국적이라기보다는 msx 시절 psg로 듣던 상당히 독특한 소리 때문에 좋아하는 곡인데 어레인지되면서 그 느낌이 많이 죽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미궁과도 같은 낯선 보로스 숲속에서의 헤맴을 떠올리게 합니다.

 

울티마가 빠지면 서운하겠죠?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8편인데 작곡가가 바뀐 것이 그 주된 이유이긴 하지만 이 점이 낯선 곳을 배경으로 하는 8편에서는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페이건에서 처음으로 가게 되는 도시인 테네브레의 테마는 브리타니아의 익숙한 그것과는 다른, 낯선 곳에 대한 생소함과 여왕의 독재에 짓눌린 무거운 분위기가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밀림에 공룡 나오는 이국적(?) 배경이라 뽑아 봤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곡이라면 그대는 올드 게이머.

 

▲ '날개를 가진 소년' 버그로 하늘을 날다

悲しき蒼穹を翔ける / Gurumin / Copyrightⓒ Nihon Falcom Corporation

Mighty Obstacle / YS VI The Ark of Napishtim / Copyrightⓒ Nihon Falcom Corporation

Welcome / YS The Oath in Felghana / Copyrightⓒ Nihon Falcom Corporation


게임 음악하면 역시 팔콤이 빠질 수는 없겠죠. 음반회사(?)인 팔콤도 비교적 다양한 시도하면서도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을 만들지만 많은 곡들이 장르의 특성을 쭉 이어가기 보다는 락으로 귀결되는 다소 팔콤만의 스타일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성향이 나쁘다는 건 아닌데 가끔은 곡이 너무 유치하게 느껴질 때가 있네요. 뭐, 그래도 퀄리티 높은 음악을 만드는 회사라는 점은 변함없지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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