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한글 패치 배포 포스팅에만 1만여 명에 가까운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습니다. 마이너를 지향하는 본 블로그에서 그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기껏해야 몇백 명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각설하고, 일단 제가 이 9편의 텍스트를 번역한 분량은 한글로 1MByte가 나오네요. (240여 명의 NPC, 14,000여 텍스트 라인, 140,000여 영단어, 760,000여 글자, 영문 파일 용량 1.49MByte) 대략 소설책 2~3권 정도의 분량입니다.

그렇기에 저 혼자서는 게임 상에서 대사가 어떻게 출력되는지 전부 확인할 수가 없어서 배포시 해당 부분에 대한 레포트를 부탁드렸고 감사하게도 벌써 몇몇 분들이 레포트해 주셨습니다. 그분들께 답변 드린 내용을 블로그에서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


1) 게임의 텍스트는 소설책처럼 순차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본이나 대사 순서에 대한 플로우챠트가 필요한데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작업하는 입장에서는 그러한 것이 있을리가 만무하지요-_- 전후 문맥을 모른 채 한 문장만 보고 해석을 해야 하는데 이게 누구 대사인지 어느 상황에서 나오는 말인지 정확히 알기가 힘듭니다. 문장의 정확한 뜻이나 뉘앙스 등...

그래서 처음에는 일본판 대사를 그대로 번역하려 했는데 일본식으로 의역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고 일본판을 참고하면서 영문 번역하는 것으로 선회했습니다. 나름 확인한다고 하긴 했지만 역시 한계는 있습니다.

사실 많은 시간을 두고 베타 테스트 등을 통해서 바로잡았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저도 생업이 있는 입장에서 마냥 이것만 붙들고 있을 수는 없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어쨌든 제 필력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요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리포팅 부탁드리겠습니다.


2) 아바타의 어투에 관해서인데

 What's your name?

 Who are you? 

 Good bye

같은 기본적인 대사와 특정 대사는 하나의 스크립트로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에게 공통으로 사용되는 관계로 캐릭터에 맞춰 번역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점이죠. (일본판은 '이름이?' '당신은?' '안녕히...' 이런 식으로 줄여서 표현했습니다.)   

상황에 맞지 않게 존대말, 반말이 섞여 나오는 것보다는 기본적으로 정중한 자세로 말하는 게 낫지 싶어서 캐릭터 상관없이 공통 대사가 들어가는 캐릭터는 그렇게 처리했습니다.
  
다만 어린아이에게까지 존대말을 하기는 좀 어색해서 반말로 했더니 지문 선택에서 존대말, 반말이 섞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차후 어린아이한테도 존대말을 하는 것으로 수정을 할지 그대로 놔둘지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일단 대충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네요. 업데이트에 반영했으면 하는 여러 고견을 댓글이나 nsm53project@gmail.com 으로 메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Posted by NSM53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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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ehind666 2009.03.20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컴작업에서 가장 비효율적이고 사람 늘어지게 하고 귀찮은 부분이 바로 후반작업인것 같습니다. 사실 이대로도 완벽에 가까운데 끝까지 수고해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제가 사정때문에 게임할 시간이 없어서 일단은 -어차피 영문판으로 할때 모든 캐릭터와 대화하고 모든 대화를 들어서 감이 있는지라- 보내주신 번역 텍스트를 천천히 살펴보면서 머릿속으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포우즈와 벅스덴은 그리 아직 그리 문제될만한 부분은 없네요. 그리고 현재까지는 혹시 지나친 이벤트가 있을까 기대하고있었는데 모두 영문판으로 진행할때 클리어했던것들이네요 ^^

    • NSM53 Project 2009.03.20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간에 그만두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요^^;
      말씀대로 뭐든지 마무리 작업이 가장 귀찮습니다.
      했던 걸 전부 다 다시 검토하는 거 정말 귀찮죠-_-

      그나저나 그 내용들을 다 기억하다니 대단하십니다.
      전 제가 번역했던 것도 기억이 안 나는데요. ㅎㅎ

  2. 울티마 2009.03.20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사합니다.

  3. LiNs 2009.03.21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4. +_+ 2009.03.21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못드리겠네요 ^^

  5. 감사드릴려고 2009.03.21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할따름이에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