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ga Fusion에서 동영상 녹화가 지원되길래 비주얼 씬들을 함 녹화해 봤다. 

새턴이나 플스의 기반이 되는 기기라고 말하던데 어쨌거나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하드웨어다. 성능은 괜찮은데 소프트웨어가 너무 없었다. 메가CD의 스펙이니 성능이니 이런 것들은 조금만 검색해보면 수두룩 쏟아지니 굳이 여기서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영상에 자막을 넣을까 하다 몇 명이나 볼까하는 생각과 귀찮음에 관뒀다-_-





■ 성마전설 3X3EYES

개인적으로는 메가CD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메가CD 발표와 동시에 제작을 발표한 작품이고 원작도 한창 인기가 좋을 때라서 개발 초기에는 기대가 엄청 높았으나 2년인가 3년인가 발매 연기를 하면서 그래픽은 시대에 뒤쳐지고 2시간이 넘는다던 비주얼씬은 다 짤라 먹었다. 그래도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유일한 작품이다. (물론 연재 중에 나온 작품이라 후반은 각색되어 있다.)


▲ 오프닝

(원작을 아는 사람은 내용을 알겠지만) 귀안왕은 무력과 살육이 성스러운 힘이라고 하지만 파이는 그런 걸 버리고 친구를 만드는게 성스러운 힘이라고 하니까 귀안왕이 그럼 누구의 성스러운 힘이 이길지 함 붙자해서 파이만 남기고 홀랑 다죽었다는 내용.




▲ 엔딩

대충의 내용은 파이가 성스러운 힘을 가진 인간이 되어서 그 힘을 증명하겠다고 하고 야크모가 인간이 되면 지금까지의 일을 잊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지만 닥치고 Go...라는 내용.

이 게임에 애착이 많이 가는 이유가 원작을 좋아해서인 것도 있지만 처음으로 일본어를 해석하면서 클리어했던 게임이기 때문이다.당시에 되도 않는 실력에 한자랑 때려맞춰가며 대충 3, 40% 정도 이해하면서 클리어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내용을 알고 클리어했다는 기쁨이 참 컸다.





■ 포플 메일

세가팔콤이라는 합작 회사로 이스4와 팔콤 게임의 이식 등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떨렁 이거 하나 내놓고 별 성과가 없었다. 그래도 메가CD의 중기에서 말기로 넘어가는 시기의 작품으로 비주얼 씬이 얼마나 발전되었는지 보여준다.


▲ 오프닝




▲ 엔딩





■ 루나 이터널 블루

메가CD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며 후에 새턴과 플스로도 이식되는 등 나름 네임밸류가 있던 작품이라 잘만 유지가 되었더라면 파판, 드퀘 다음가는 작품의 명성을 얻을 수도 있었을 텐데 어째서인지 2편에서 명맥이 끊겼다. 세가 하드웨어의 비운인지 북미에서 극찬을 받았던 판타지 스타2도 그렇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루나의 경우 솔직히 말하자면 무척 재미 없게 즐겼다. 이뿐인가 파판6과 10도 짜증이 솟구쳤다... 취향 탓도 있겠지만 일본 게임을 너무 많이 즐겨서인지 그런 전형성에 조금 물렸다. 어쨌건 말기 작품답게 비주얼 씬의 퀄리티가 동영상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준다.


▲ 오프닝
눈 뜰때가 안 됐는데 왜 떴지? 이러는 내용-_-


이봐 당신들 즐기는겨?
아니 전혀


서비스~
누구여? 꺄악~


루시아 왈 : 니가 뭘 알겠니. 그러니 나한테 신경 꺼.


알테나의 힘은 세계를 멸망시킨다고 한다. 인간의 힘을 믿겠다던 알테나의 말과는 달리 알테나의 힘으로 조파의 봉인을 망설이는 루시아.


▲ 엔딩.

인간의 힘을 못 믿었던 것이 사실이야.
하지만 이제는 믿어. 그러나 내 갈 길 가야해.
그라고 루리아는 천공의 섬 이스로 날아간다...



▲진엔딩.




이건 1편인 루나 더 실버스타의 오프닝. 이터널 블루와 비교해보면 기술의 차이가 확 느껴진다.

이 시절에는 외래 문화를 접한다는 것이 참 힘들어서 (어느 정도 가능은 했지만 정말 많은 돈이 필요했다.) 게임 중에 나오는 노래 하나도 참 오래 들었다. 락 음악을 듣기위해 빽판을 구해야던 시절은 아니었지만 락 음악 CD들이 무삭제로 나오길 바라던 시절이었으니까.





■ 천하포무

메가CD의 놀라운 점은 도트로 찍어낸 비주얼 씬이 아닌 동영상이 지원되었다는 점이다. 동시발색 64색이라는 절망적인 표현력 때문에 그 퀄리티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저런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했다. 소닉과 로도스도 전기 그리고 몇몇 게임에서도 동영상을 사용했다. 

그 중에서도 천하포무가 보여 준 동영상 오프닝과 엔딩은 메가CD 초창기 게임임을 감안하면 정말 놀라운 영상이었다.


오프닝


패망한 엔딩-_- 이 엔딩을 좋아한다. 멋지다. 함 보시라.



Posted by NSM53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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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ogunking 2009.06.15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마포무 패망한 엔딩은 정말 패망한 느낌이 나는군요.^^;
    메가CD. 정말 성능은 나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기기였죠. 메가 드라이브가 있는 사람에 한해 추가로 구입해야 완성되는 비싼 하드웨어에다가 게임 역시 많지 않았구요.
    차라리 동시대의 PC엔진DUO처럼 조금 일찍, 일체형으로 발매되었다면 성공할 수 있었을텐데..
    위의 게임들이 모두 사장된 것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AVGN에서 만든 메가 CD 동영상 하나 링크합니다.
    http://www.mgoon.com/view.htm?id=1844080
    감사합니다.

    • NSM53 Project 2009.06.15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링크하신 동영상 잘 봤습니다.
      아답터 문제는 꽤 불편했죠^^;

      소프트 지원이 정말 많이 아쉬운 게임기였습니다.
      그나마도 퀄리티가 좋은 건 많지 않았습니다-.ㅜ
      그래도 메가CD1의 경우
      당시에 뽀대 하나는 참 멋졌습니다.
      전문 AV 기기처럼 생겼거든요ㅎㅎ

  2. joogunking 2012.01.02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싸이제로님께서 메가CD용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를 한글화해주셔서 관련 자료를 찾다가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http://blog.naver.com/cyjzero/50129903604
    메가CD에서 세가보다 더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어주었던 게임아츠..
    위 글에서 루나 시리즈가 아깝다고 하셨는데 저는 게임아츠란 회사 자체가 아깝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Game_Arts 루나 시리즈와 그란디아,실피드,건그리폰, 하나같이 걸작이라할 수 있는 게임들을 내놓았는데 하필이면 세가 게임기로만 발매해서 판매량은 아쉬웠죠. 만약 게임아츠가 닌텐도나 소니와 함께 시작했다면 스퀘어에 버금가는 개발사가 되었을 것 같아요. 지금은 겅호란 온라인 게임사에 흡수되어 라그나로크 캐릭터 게임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아쉽게도 간판 개발자인 미야지 타케시께서는 고인이 되셔서 옛날의 영광을 찾기는 불가능해졌습니다.

  3. joogunking 2012.01.02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한 루나 시리즈의 오프닝에 쓰였던 도트로 찍어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는 놀라운 기술은 후에 새턴에서 다이나 아이랑이라는 걸작 게임을 만들어내죠..^^. 도트로 찍어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는 시도는 루카스아츠나 시에라의 어드벤처에서 시도되었었는데 시에라는 도트에서 동영상으로 진화한 반면 게임아츠는 도트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독보적인 기술로 발전시키죠... 정말 아직도 어떻게 저렇게 만들었는지 왜 만들었는지 의문인 게임입니다.^^.

    • NSM53 Project 2012.01.08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세가의 하드웨어에만 국한되지 않았더라면
      좀 더 빛을 보게되었을 회사가 바로 게임아츠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루나2 같은 경우는 도트 에니메이션의 절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종종 감탄하면서 보고 있죠.

      다만 회사의 규모에서 오는 역량의 한계 때문인지 ps2
      에서는 그리 빛을 보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네요.

      그나저나 그란디아 3 때문에 스퀘어에닉스 산하로
      들어간 줄 알았는데 다른 곳이었나 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