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면 뭔가 생활이 여유로워 보입니다만 현재 머리가 터질 정도로 다사다난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_-
각설하고 최근 메가에버드라이브 v2 하나를 장만했습니다. 공식홈페이지에서 사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비용 따져보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고 빨리 받고 싶은 마음에 그냥 국내 사이트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판매자분이 케이스용으로 쓴 팩의 기판까지 같이 보내주셨네요. 고마우셔라.
그래도 적지 않은 돈이라 그 값이면 팩을 더 모으는 게 낫지 않나 싶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차피 하는 게임만 하기 때문에 20여개 정도만 모을 생각) 여러 편의성과 제 작업물들을 실기로 돌려보고 싶은 욕심에 일단 질렀습니다. 하지만 팩은 별도로 또 사겠죠. 아마도...
지르면서도 메가에버드라이브와 중국산 짝퉁 에버드라이브MD 중에 고민을 했습니다. 짝퉁은 3~40불이면 살 수 있거든요. 그래도 메가에버를 선택한 이유는 로딩 속도도 그렇지만 메가CD 백업램팩 기능이 있어서 입니다. 에뮬과 실기간에 세이브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으니까요. 역시나 아주 잘 됩니다 :)
물건을 받고서 롬셋 정리하여 실기에서 실행해보니 당연한 거겠지만 실제 롬팩과 다를 게 없습니다. 잠시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도 들고 말이죠ㅋ 다만 강제 세이브 기능이 있고 여러 게임을 손쉽게 바꿔 실행할 수 있다보니 실기지만 뭔가 실기가 아닌, 에뮬레이터 같은 묘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브라운관TV가 아니라 더 그럴까요? ㅋ
브라운관TV 하니까 생각났는데 원래는 FM TOWNS 모니터에 RGB로 물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사하면서 고장이 났지 뭡니까. 이걸 어디서 수리해야 할지...
그래서 디스플레이 장치 선택에 대한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방모를 산다 -> 구하기 귀찮고 놓을 자리 없고 어디서 그런 거 주워왔냐고 욕먹는다.
브라운관 TV를 산다 -> 구하기 귀찮고 자리 없고. 어디서 그런 거 주워왔냐고 욕먹는다.
적당한 4:3 LCD TV를 산다 -> 구하기 귀찮고 레트로 겜기에서는 화질이 별로다.
거실 대형 TV에 연결한다 -> 욕먹는다.
FM TOWNS 모니터를 수리한다 -> 고칠 줄 모른다. HELP~
몇날며칠을 고민하다 옥션에서 5.8인치 샤프 LCD 패널 하나 사서 컴포지트로 연결했습니다. 완제품이 아니라서 포맥스 대충 잘라 샤시 만들고 시트지 붙여주니 걍 봐줄만 합니다. 5.8인치 와이드 화면에서 4:3으로 출력하니 실제로는 4.몇인치 정도 될 거 같습니다.
그래도 크기가 작아서인지 컴포지트인데도 생각보다 깔끔하게 나오네요. 어릴 때 14인치 TV에 물려서 즐겼던 기분도 살짝 납니다. 15Khz RGB 입력도 된다고 하니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fmtowns 모니터를 용산 북간도에 들고가본다...라는 선택지는 어떨까요?
득템 축하드립니다 ㅋㅋㅋ
답글
어떤 선택지를 골라도... 귀찮다와 욕먹는다로 귀결되더군요ㅎㅎ
정말 추억의 바리스와 이스입니다. ^^
답글
추억의 힘으로 아직까지 게임을 붙들고 있는데 요즘엔 영 힘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