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IMA/울티마 주저리

울티마는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NSM53 PROJECT 2022. 1. 27. 00:00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듣고선 EA나 인수해서 울티마 좀 되살려주면 좋겠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는데, 이야, 정말로 EA 인수에 대한 루머가 돌더군요.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적어도 인수되는 편이 울티마 관련해선 더 나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울티마는 왜 리메이크가 안 될까?

▲ 도대체 왜 못 하게 하는 거요, EA양반


현재 EA는 울티마를 꽁꽁 싸매두고만 있을 뿐인지라 주인이 바뀌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말 울티마가 다시 만들어지면 진정한 왕의 귀환이 될까요?

 

일단 다들 아시겠지만 울티마의 판권이 온전하게 EA한테 있지 않습니다. 로드 브리티시 같은 일부 핵심 요소에 대한 권한은 개리엇이 갖고 있죠. 즉, EA랑 개리엇 둘이 짝짜꿍 안하면 우리가 바라는 온전한 울티마가 되질 못합니다. 영원히 나오지 말았어야 할 '울티마 포에버' 같은 물건만 나오게 될 뿐이죠.

▲ EA의 궁여지책인 레이디 브리티시


누군가 '내가 울티마를 기똥차게 함 뽑아보겠소!'라고 해도 개리엇이 '기다렸소이다!'하며 로드 브리티시를 넙죽 라이선스 해줄 것 같지도 않아 보이고 말이죠.

결국 개리엇 본인이 직접 나서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예전 기획이나 최근작인 SotA를 보면 엘더스크롤, 그러니까 스카이림 같은 모습이 지향점으로 보이나 이 양반의 근래 행보를 보면 이제 총기가 다 떨어진 거 같아 큰 기대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울티마라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혁신적인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류작을 따라하는 몰락한 원작 정도로 치부되며 이미지만 망치는 건 아닐지 우려가 되네요. 가슴으론 울티마를 바라 마지않으면서도 머리론 결국 하기 힘들 거란 생각만 듭니다. 그러니까 EA도 주판 튕겨보고 안 하는 거겠죠.

그래도 다시 나오게 된다면 완성도가 어떻든 최신 기술로 구현된 브리타니아를 다시 돌아보고 싶은 마음은 가득합니다.

 

▲ 3D로 구현된 브리타니아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