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에 오락실 좀 다녔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기억하실 원더 모모입니다.
남코의 작품으로 1987년에 아케이드로 가동되었으며 1989년에 가정용인 PC엔진 휴카드로
이식되었죠. 국내 오락실에서는 주로 시간제한이 있는 PC엔진 버전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아케이드 버전이 국내에 들어왔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제 활동범위 내에는
없었네요. 따라서 제가 기억하고 있는 대부분은 PC엔진용에 국한된 것이지만 MAME를
통해 당시의 아련한 기억들을 재조합해보기도 합니다.

 

 




줄거리


소극장 '남코 시어터'에서 상영 중인 대인기 히어로쇼 '원더 모모'.
지구의 평화를 지키키 위해 로리코트 별에서 온 정의와 사랑의 전사인 원더 모모가
평화를 어지럽히는 괴인군단 와루데몬을 상대로 대활략한다!!


스토리라기보다는 개요에 더 가까울라나요? 뭐 그 당시 게임답게 거창한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덕 지식의 보고 위키페디아에서 인용을 해보자면 무대극 '원더 모모'를
상영 중이라는 설정으로 진행되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샘플링 음성과 무대극을 본뜬
무대 디자인 및 연출 등 특촬물과 아이돌쇼를 융합한 것 같은 독특한 세계관과 분위기가
화제를 일으켜 미소녀 게임의 선구격으로 평가받는다는군요.

만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변신 미소녀물을 게임으로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당시로서는
꽤 신선했다고 해야 하나 충격적이었다고 해야 하나...여튼 그랬습니다.

물론 미소녀라고는 하지만 실제 게임화면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아프로처럼 느껴지는
헤어스타일이 작금에는 조금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 스크린샷 : 좌측은 아케이드, 우측은 PC엔진의 화면

앞서 말한 것처럼 인기에 힘입어 가정용 게임기인 PC엔진으로 이식되기도 했는데요,
아케이드는 1화 4스테이지로 총 4화 16스테이지 구성인 것에 반해 PC엔진은 12스테이지로
축소되었으며 스테이지 구성과 연출이 다소 변경되었습니다. 더불어 샘플링 음성, 일부
음악과 적이 삭제되었고 원더 모모의 동작 패턴이 간략화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음원의 차이가 가장 아쉬웠습니다.



▲ PC엔진에 추가된 비주얼씬

그래도 가정용만의 특전으로 4스테이지마다 위와 같은 비주얼씬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오락실에서는 5~6 스테이지쯤에서 삑삑거리며 시간종료가 되었죠.

여담으로 원더모모의 쓰리사이즈는 82.57.84이고 아케이드의 음성 샘플링은 당시 남코에
근무하던 여직원의 목소리라고 합니다.








원더 모모의 최근 근황이라고 할까요? PS2로 발매된 남코X캡콤과 PSP로 발매된 퀸즈
게이트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추억의 캐릭터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어쩐지 80년대 미소녀의 느낌이 많이 사라져서인지 조금 어색한 느낌입니다.
그 모습 그대로 다시 등장한다는 것도 지금에 와서는 나름 문제겠지만요. 짝사랑 하던
소녀를 어른이 되어 다시 봤더니 그 시절 모습이 사라져버린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런지요.





▲ 태고의 달인에 수록 후 싱글로 발매된 곡


정식 후속작이나 신작을 낼 정도의 입지를 갖고 있는 캐릭터는 아닌지라 앞으로도 독립
작품에서 만날 일은 없을 거라 생각되지만 원더 모모를 기억하는 타켓층을 향해 이런저런
끼워넣기 상품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이를 먹어도 변신 미소녀의 낭만은 여전하니까요 :D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NSM53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