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9편의 실패 때문에 울티마가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이전에도 말했듯이 울티마 9 발매 전부터 싱글 시리즈는 9편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개리엇은 밝혀왔다. 아마도 온라인에 주력할 생각이었을 듯 싶다. 오리지널 각본에서는 브리타니아를 날려버리는 엔딩이고 실제 발매된 9편도 아바타의 승천으로 더는 이야깃거리가 없으니 사실상 종결된 이야기인데...
2003년 7월 뜬금없이 아무런 제목 없이 위의 스크린샷이 유출되면서 소란이 일어나게 된다. 마법사로 보이는 양반의 로브에 룬 문자가 있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울티마의 신작이 아닌가 예상을 했고 역시나 EA는 '울티마 X 오디세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를 하게 된다.
개리엇이 없는 울티마라는 사실에 우려를 표하는 소리도 많았고 싱글 게임이 아닌 MMORPG라고 발표하자 논란이 일었다. 기존의 울온과 비슷하다기 보다는 소규모 파티를 이루어 플레이한다고 했던 것을 보아 판타지 스타 온라인과 비슷한 형식이 아니었을까 예상된다.
그런데 MMORPG라면 울티마 온라인 2가 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울티마 온라인 2는 개발된 적이 있다. 결국에는 취소되었지만... 처음에는 울티마 온라인 2 (Ultima Online 2)로 발표되었다 후에 울티마 월드 온라인 : 오리진 (Ultima World Online : Origin)으로 변경되었다.
이하 울온2 스크린샷. 어딘지 모르게 9편과 흡사하다. 이 때문인지 9편은 온라인2를 위한 베타 테스트 게임이었냐라는 소리도 나왔다.
▲ 울티마 온라인 2 트레일러
다시 10편으로 돌아와서 , 순조롭게 잘 진행되는가 싶던 10편도 1년 뒤인 2004년 7월에 EA에서 느닷없이 취소시킨다. (그 이전에 오리진 폐쇄 소식이 있었다.) 취소 사유는 아직까지도 명확하지 않다. 시장성의 문제일지 완성도의 문제일지. 개인적으로는 이걸 10편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별로 기대되던 프로젝트는 아니라서 아쉬울 것은 없었다. 10편 휘소 이후로 울티마 관련해서는 울온의 업데이트만 있을 뿐, 아직까지도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명작의 부활도 좋기는 하겠지만 시대와 트랜드는 변하는 법이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소위 말하는 3대 RPG을 보자면
울티마는 유저의 바람과는 다른 리얼리티와 혁신을 추구하다 기술과 하드웨어의 성능 부족으로 외면받게 되었고
위저드리는 고집스럽게 전통적인 면모를 고집하다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고 소수의 매니아들만 열광하면서 잊혀지게 되었고
M&M은 대본소 만화 마냥 시리즈를 마구 찍어내면서 질적 하락으로 이어져 자멸했다.
어찌되었건 울티마는 네임 벨류가 워낙에 큰 작품이다보니 롤플레잉이 다시 유행하는 시대가 온다면 리메이크되거나 후속작이 다시 나오지 싶다.
▲ EA FTP에 올아왔던 10편의 OST
▲ 울티마 10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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