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ii 1987
울티마가 일본에서는 제때 이식되지 못했던 것에 반해 위저드리는 자국 퍼스컴으로 비교적 큰 텀 없이 이식되었고 콘솔로도 시리즈가 착실히 발매되었다.
던전은 와이어 프레임과 그래픽 중에 선택이 가능하며 게임 내 텍스트 또한 영, 일문을 선택할 수 있다. BGM이 추가되었으며 몬스터 그래픽은 퍼스컴 이식과는 달리 일본 디자이너의 손으로 새롭게 일신되었다. 후에 SFC나 PS 등으로 리메이크되는 위저드리는 모두 이 FC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위저드리의 특징 중 하나인 캐릭터 전송은 어떻게 될까? ASCII에서 발매한 외부 저장 장치인 터보 파일을 통해 캐릭터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일본에서도 당시 컴퓨터는 엄청난 고가의 물건이었기에 대부분이 FC를 통해서 처음 위저드리를 접했다고 한다. 드래곤 퀘스트로 RPG에 입문해서 위저드리를 접하고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데 그들에게 있어 이 FC 위저드리 1편은 드래곤 퀘스트와 같은 향수가 있는 것일까? 일본에서 판권까지 인수할 정도이고 일본 내에서 나오는 위저드리는 하나의 거대 프렌차이즈 같은 게임이 되어버린지라 앞으로도 계속 위저드리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겠지만 그냥 추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어렸을 때 좋아했던 외국 배우가 일본 국적을 취득하고 '이제 난 일본 사람이에요'하는 것 같은 오묘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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