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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게임 주저리

게임 음악만 들어보자!

by NSM53 PROJECT 2010. 3. 13.

OST가 발매되지 않은 게임의 BGM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사운드 테스트가 없는 게임에서는 듣고 싶은 음악을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요?

이러한 사람들의 욕구 덕분에 콘솔 자체의 에뮬레이션 말고도 음원만 리핑해서 재생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어 왔고 결국 지금에 이르러서는 손쉽게 들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예전 용산에서 불법으로 OST를 카세트 테입에 녹음해서 팔던 시절도 있었는데 참 격세지감이네요ㅎㅎ

※ 게임의 OST mp3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사운드 데이터를 리핑한 겁니다!

 

■ 메가 드라이브

http://project2612.org/

이곳에서 리핑된 음원 파일과 재생할 수 있는 플러그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YM2612 6채널 + PSG 3채널 + PCM 1채널로 다소 복합적인 구성입니다. 당시 아케이드와 msx의 중간적인 느낌이랄까요. psg의 아련한 느낌과 pcm으로 구현하는 퍼커션의 조화로 빈약한 fm 사운드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죠. 본체의 리비전이 변함에 따라 후에 사운드의 톤이 약간 변하게 됩니다. 뭐 그건 실기에서의 얘기지만요.

앞서 말한 것처럼 드럼 부분을 pcm으로 샘플링해서 쓰는 경우가 많으며 초기에는 pcm에 노이즈가 많았는데 후에 기술이 개발되어 유유백서 이후로는 깨끗해졌다네요.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은 게임기입니다.

▲ 기억에 남는 몇 곡을 뽑아 봤습니다.

▲ pcm을 퍼커션과 오케스트랄 히트에 활용한 예.

▲ 코시로 유조 이 양반... fm 사운드에 있어선 정말 천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운드 에뮬레이터에서는 psg 밸런스에 약간 문제가 있습니다.

▲ 너무도 유명한 선더포스 4. pcm 드럼을 쓰지않고 fm과 psg만 갖고 이런 곡을 만들었습니다.

▲ 이건 메가 CD 내장음원입니다. 참고용.

 

 

■ 슈퍼 패미컴

http://snesmusic.org/

이곳에서 리핑된 음원 파일과 재생할 수 있는 플러그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SPC700이라는 8채널 16비트 ADPCM을 사용하는데 그 유명한 소니의 구라까기 양반이 납품체결을 했다는 소리가 있네요. 메모리가 64KB라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만 기본적으로 샘플링 음원인지라 스트링이나 브라스가 많이 들어간 오케스트라풍의 음악을 잘 소화했습니다. 

▲ 드래곤 퀘스트 3 같은 곡들 말이죠.

▲ 오우거 배틀의 원곡(위)과 미디곡(아래)을 비교해보면 당시에 슈퍼 패미컴이 얼마나 대단했나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락이나 일렉트로닉쪽에서는 메모리의 한계 때문인지 상당히 고약한 소리를 들려줄 때가 있습니다. 코나미나 캠콤처럼 훌륭하게 소화하는 업체도 있지만 대부분은 fm보다 못한 조잡한 경우가 많더군요. 이스 3로 비교해 보시죠. 위가 슈퍼 패미컴, 아래가 메가드라이브입니다.

 

 

■ 플레이스테이션

http://www.tzone.org/~llin/psf/

이곳에서 리핑된 음원 파일과 재생할 수 있는 플러그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SPU라고 알려진 플레이스테이션의 음원은 슈퍼 패미컴에 사용된 SPC700의 후계기입니다. 같은 소니 제품이니 당연한 걸까요ㅎ 24채널 16비트 ADPCM에 메모리가 512KB로 늘어나면서 CD-DA가 아니더라도 더욱 사실적인 소리를 내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리핑된 음원은 XA포맷의 리니어PCM 데이터나 CD-DA가 아닙니다.

▲ FF7 OST로 발매되지 않은 이런 곡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큽니다.

 

 

■ 플레이스테이션 2

http://www.tzone.org/~llin/psf/

이곳에서 리핑된 음원 파일과 재생할 수 있는 플러그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2MB의 메모리에 48채널, 거기에 돌비까지... ps2쯤 되면 mp3 같은 압축된 리니어pcm음원을 쓸 줄 알았는데 여전히 샘플링 방식을 쓰네요. 이쪽이 효율성이 더 나은가 보군요. 뭐 하드웨어 성능답게 소리는 sfc 시절의 조악한 샘플링과는 수준이 다릅니다.

 

 

■ 일본 내수용 컴퓨터

http://snesmusic.org/hoot/v2/

이곳에서 리핑된 음원 파일과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설정이 약간 복잡하니 사이트의 설명을 잘 읽어보세요.

msx, pc8801, x68000 등 다양한 일본 내수 컴퓨터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당시 컴퓨터 음원이 그렇듯이 기본적으로 fm 음악입니다. 이쪽의 장점이라면 미디 파일 추출이 안 되는 게임의 미디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일부곡은 리핑의 문제인지 fm 에뮬레이션의 문제인지 실기와는 상당히 다른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기술한 것 외에도 다양한 기종의 에뮬레이션이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열심히 구글링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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