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 ORIGIN Systems Inc.
발매 : Electronic Arts 1999. 10. 31




우선 한가지 잘못 알려진 게 9편의 실패로 울티마가 종결된 것이 아니라 발매 한참 이전부터FAQ 등을 통해 싱글 시리즈는 9편으로 종결한다고 누누히 밝혀왔다. 아마도 싱글이 아닌 온라인으로 이어가려고 한 듯하다.

8편 이후 5년만의 후속작으로 시리즈 처음이자 마지막 3D이다. 개발 도중 울티마 온라인으로 인력이 빠져 그때까지 개발한 것을 뒤엎고 다시 개발한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초기 개발은 8편을 폴리곤화시킨 듯한 모습)

초기의 주요 스탭이 대거 퇴사하는 바람에 아바타에 대한 로드 브리티쉬의 불신, 도시간의 전쟁 등 심도 깊은 오리지널 플롯은 대폭 수정되어 이전작들에 대한 추억을 답습하는 식으로 다소 평이하게 마무리 되었고 시스템 여건 상 파티의 삭제는 물론 NPC의 스케쥴도 없애버려 많은 지탄을 받았다. 개발 도중 스크린 샷에서 보여준 시점과 액션성 때문에 '툼티마'라는 놀림도 받았지만 사실 요즘 이러한 시점을 사용하지 않는 3D 게임을 찾아보기가 더 힘들지 않던가? 그만큼 툼레이더가 워낙 독보적이었고 선구적이었기에 비교가 되었을 뿐이다. 기술적인 면에 있어서는 후대 게임인 모로윈드와 오블리비언 그리고 여타 MMORPG의 원형을 보여준 게임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지형이 좁아져 대륙이 아니라 섬처럼 느껴진다는 얘기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자면 그렇게 좁지는 않다. 아니 꽤 넓다. 한참 달리다 보면 내가 왜 달리고 있나 싶을 정도의 거리도 있으니까. 다만 지역간의 거리 설정을 좀 잘못 디자인한 듯 싶다. 쓸대없이 너무 먼 거리도 있고 주요 지역이 바로 옹기 종기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바다는 말그대로 망망대해라 수동으로 배를 몰라면 너무 곤혹스럽다. 마을의 규모 축소 또한 그 이유 중 하나다. 마을보다는 부락이 아닌가 싶을 정도니.

사양 또한 언급을 안 할 수 없는게, 울티마 시리즈는 늘 고사양을 요구했지만 특히나 9편은 펜2 350, 부두2, 64~128MB램이 권장사양이던 시절에 하이엔드인 펜3 500, 부두3, 512램에서도 느렸다. (던전이나 한정된 구간에서는 제속도가 나왔지만) 후에 펜3 1Ghz, 부두5, 512램의 컴퓨터에서도 브리튼이나 넓은 필드에서는 프레임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봤을 땐 최적화의 문제도 있겠지만 심리스 로딩 방식의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이지 싶다. 하드의 속도가 꽤 많은 영향을 미쳤다.

요즘 사양에서는? 아주 쌩쌩하게 잘 돌아간다. 지금 내 서브컴이 듀얼코어 2Ghz, 1GB 램, ATI 1600 인데 초기 로딩 빼고 날아다닌다. 부두 전용이라 D3D 최적화가 많이 거론되는데 TNT2 시절의 이야기다. 최종 패치에서는 상당히 개선되었으며 오히려 D3D에서는 16비트 텍스쳐를 사용할 수 있어서 그래픽이 더 깔끔하다. (부두4, 5도 가능) 바야흐로 최적화의 부실함을 성능으로 커버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마음같아서는 시리즈 최종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10점 만점을 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가슴아프다. 그래도 로드 브리티쉬가 마음 속에 그리던 브리타니아의 모습을 가장 현실감있게 구현한 것이 9편이란 생각에 개인적으로는 좋아한다. 지금봐도 제법 준수한 그래픽이다. (내가 좋아하는 순서 4, 6, 5, 7-1, 9, 7-2, 8, 3, 1, 2)

자잘한 버그가 많기는 하지만 용서할 수 없는 치명적인 버그가 2개 있다. 신전을 정화할 때 시질과 그리프가 공중에 떠버리는 것. 배를 수동으로 몰게되면 튕겨버리는 것, 이 두가지이다. (후자의 경우, 비공식 1.19f 패치에서 해결되었다.)


Posted by NSM53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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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ogunking 2008.12.11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일하게 발매일에 만날 수 있었던 울티마 시리즈군요.
    하지만 엄청난 고사양에 돌려볼 수조차 없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 NSM53 Project 2008.12.11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처음 접한게 4편이고 발매때 실시간으로 접해 본 것은 6편부터군요. 9편 발매 전에 하이텔 고게동 울티마 게시판에서 정말 기대가 컸었습니다^^

  2. mac 2013.01.20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좋아하는 울티마는 차이가 좀 있는데 최악의 울티마는 역시 2인것 같습니다. 이게 노가다인지 게임인지 간혹 헷갈리더군요. 그래도 울티마식 퀘스트 구조가 2편에서 쥐꼬리만큼 시도되긴 했으니(제대로 보여준건 3편부터죠) 나름 의미는 있겠습니다만..

    • NSM53 Project 2013.01.28 0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게임이 너무 산만했던 것 같습니다.

      정신없는 문게이트에 진행의 당위성도 그렇고
      돈에 의존하는 바가 너무 커서 (초기작이 그런 부분이 좀 강하지만)
      진행의 대부분을 돈 모으는 데 허비하고 돈만 모이면 사실상 게임
      끝이라 퀘스트하는 재미를 거의 못 느꼈죠.

      1편은 그래도 가끔 생각나면 즐기는데 2편은 영 손이 안 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