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한글화의 경우, 나름 원칙이 있어서 제가 갖고 있는 것 중에 좋아하는 고전 작품만 손대고 있는데 이번 경우는 모종의 사정이 있어서 예외가 되겠네요. 한 번 예외를 두면 자꾸 같은 경우가 반복되기 때문에 그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어쨌든 너무도 유명한 바이오하자드 1편을 테스트해봤습니다. 

일단 저는 괴물 나오는 공포물을 별로 즐기지 않기 때문에 이 게임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더군다나 테스트 해보니 영문판은 자막이 안 나오더군요. 게임을 뜯어고쳐서 없는 자막을 나오게 할 재주는 없고 대안이라면 자막이 나오는 일문판 업데이트 패치에서 실행 파일을 빌려오는 방법이 있는데 불행히도 캡콤에서 지원을 중단했는지 홈페이지에서도 목록을 삭제했더군요.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중문 패치. 역시나 중국은 대단합니다( -_-)b 자막 출력이 되도록 만들었더군요.

폰트는 16x16, 24x24 두 개의 비트맵 폰트를 사용하며 실행 파일에 폰트가 들어 있습니다. 한글이 출력되도록 한글로 교체했고 질 초반부만 약간 번역해 봤습니다.




bhkorean.rar


* 시디를 통한 정상적인 설치 과정이 생략되면 제대로 실행되지 않습니다.




*** 윈95/98에서의 설치 및 실행 방법 ***

1) 원본 시디로 전체 설치를 합니다.

2) 시디의 루트에 있는 파일들을 게임이 설치된 곳의 최상위 폴더에 복사합니다.

3) 역시 같은 최상위 폴더에 첨부 파일의 압축을 풀어 덮어씌우고 RESIDENTEVIL.EXE를 실행하면 됩니다.





*** 윈XP에서의 설치 및 실행 방법 ***

1) 95/98 설치법의 3번 과정까지 동일하게 진행합니다.

2) 실행 파일의 속성에서 호환성을 윈도95로 설정 후 실행하면 됩니다.

3) 윈95 전용 게임이라 XP 이상의 시스템에서는 애로사항이 꽃필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번역을 해야 할 텐데 지문이나 아이템 명칭은 영문이 있어서 그대로 번역하면되지만 문제는 인물 대사의 경우, 참고할 스크립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막이 없으니 당연한 거겠죠. 혹은 고유코드이거나요. (확인해보니 고유코드로 압축되어 있네요.)

그러니 voice 폴더에 있는 영어 음성을 듣고 해석한 후 중문 스크립트를 번역기를 이용하든 직접 독해를 하든 해서 대충의 뜻을 파악한 후 번역문을 입력해야 합니다. 아니면 각 문장에 일련번호를 넣고 실제 게임을 하면서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 건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뭐 둘 다 노가다를 필요로 하는 작업입니다만ㅋ

다행이라면 무척 쉬운 문장이 많아서 듣기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블레이드 러너도 이랬다면...OTL) 실제로 제가 초반 작업한 부분도 그렇게 번역을 했습니다.



대사는 실행 파일의 0x164EE0  ~ 0x1E1BDE에 있으며 지문과 아이템 명칭의 경우

They have escaped into the mansion
弊甸篮 历琶栏肺 乔脚沁栏哥
where they thought it was safe.
弊镑捞 救傈窍促绊 积阿沁促
Yet...
利绢档 酒流鳖瘤绰

상기의 예시처럼 위에 영어 원문이 있고 밑에 해석문이 있는 식으로 되어 있으니


They have escaped into the mansion
그들은 저택으로 피신했으며
where they thought it was safe.
그곳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Yet...
적어도 아직까지는∼∼

이런 식으로 바꿔주면 됩니다. 인물 대사의 경우 영어 원문이 없으니 중문에 그대로 덮어씌우면 됩니다.

단 한 문장에 띄어쓰기나 문장기호를 포함해 24글자를 넘으면 안 되며 띄어쓰기나 문장기호도 2바이트 코드를 사용해야 글자가 안 깨집니다. 직역체로 풀어쓰지 않는 이상 24글자를 넘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마침표 같은 경우는 영화 자막이나 상기의 스샷처럼 생략해 주는 게 더 보기 깔끔하네요.




실행 파일에서 추출한 다이얼로그입니다. 동일한 내용의 hwp 파일과 txt 파일 두 개가 있으며 중간에 제가 번역한 부분에 해당 wav 파일의 번호를 적어 두었고 비교적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니 참고하시면 해당 대사를 찾기 수월할 겁니다.


이상이 바이오하자드 1 PC 버전의 간단한(?) 한글화 방법입니다. 뜻 있는 분에 의해 1편의 한글 패치가 나오고 기회가 되면 2편도 한번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PS 버전도 거의 동일한 데이터 구조를 갖고 있더군요. 상기의 스샷은 디렉터즈 컷의 폰트 파일입니다. 폰트 수가 모자른 감이 있지만 대사가 두 배는 더 많은 프레이도 450글자로 해결을 봤으니 가능할 듯도 싶습니다. 











어때요, 참 쉽죠?



Posted by NSM53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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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스 2010.09.02 1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가 한글화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2. 블랙 2010.09.02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설의 명대사(?) "Wow~ What a mansion!'은 어떻게 하셨나요?

  3. 유키아리 2010.09.03 1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 도움이 된다면 도와 드리고 싶네요 !! 제가 베타겜에 올린건 그냥 툴이라서 개인적으로 2도 한글로 보고싶어서 연구하다가 포기 했었다는

    • NSM53 Project 2010.09.06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2도 가능은 합니다.
      소스넥스트 일본어판의 경우 콘솔 게임 한글화처럼
      고유번호 치환으로 한글화할 수 있고
      9X 버전은 중문 패치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문 패치는 아직 더 분석을 해봐야 하지만요
      각 방식에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쪽이 좋을지는 모르겠네요.
      차후에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4. 장호준 2010.09.04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hey have escaped into the mansion
    where they thought it was safe.
    Yet...

    여기에서 Yet의 뜻은 But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우, 요즘에는 바빠서 아무 것도 못하겠습니다. 아주 미치겠네요 ㅎㅎ

    • NSM53 Project 2010.09.06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 정말 그렇게 해석하는 게 더 좋겠네요.
      역시 영어는 너무 어려워요-.ㅜ

      안 그래도 요즘 뜸하시길래 많이 바쁘신 것 같았습니다.

  5. 아스라이 2010.09.08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숙한 밥아저씨... 하시는 거 보면 정말 쉬워보이는데 직접 해볼라치면 왜그리 어려운지... 역시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대가들은 그냥 설렁설렁 하는 듯 보여도 그 손길에 온통 넘기힘든 엄청난 숙련이 있죠...

    NSM53님도 마찬가지...

    • NSM53 Project 2010.09.09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밥 아저씨야 정말 대가인 거고
      제가 하는 작업 대부분은 노가다성이 짙어서 그렇지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 어려운 건 별로 없습니다ㅎㅎ

  6. KIT 2011.02.28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은 천재임!

  7. 흐엉 2012.10.09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지나가다 들립니다. 구글링을 해서 스크립트를 구했습니다.번역은 의외로 빨리 끝날 것 같습니다. PC판 말고 PS1플랫폼으로 한글화 작업을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네요..

    • NSM53 Project 2012.10.14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PS1버전이나 PC 일본어판의 구조는 2편하고 거의 비슷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확히는 2편이 1편 비슷한 거겠지만요ㅎㅎ)

      http://nsm53p.tistory.com/507

      를 참고하셔서 분석해보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