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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게임 주저리

고전 게임 속의 미소녀 열전 제2탄 - 엘리노어 와이젠

by NSM53 Project 2012. 11. 26.

 

 

For the love of.. - Covered by Toshinori Hiramatsu

 

 

 

 

일본게임 속의 여주인공이라고 하면 작품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과는 달리 청순가련한 모습으로 그려지거나 귀여움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녀린 팔로 대검을 휘두르거나 중화기를 다루는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아무래도 시장의 요구에 맞추다보니 그러한 모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지 않나 싶은데 뭐 시장의 요구는 다양한 법 아니겠습니까? 각자가 원하는 여성상이 전부 청순가련으로 대변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래서 여러 입맛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여성상이 등장하기도 합니다만 보이시한 여성을 팀원 중 하나로 끼워넣는 등 메인 캐릭터보다는 서브 캐릭터로서 힘을 실어주지 그러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는 생각보다 잘 없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게임을 접하는 시간이 적어지다보니 최근 게임에서는 어떤 경향을 보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장에는 FF13의 라이트닝 정도가 있군요.

 

 

 

▲ 슈팅게임에 등장하는 여성은 대부분 납치된 공주님!?

 

하지만 대세는 아닌지라 위험부담이 있는 탓인지 보이시한 캐릭터라고 해도 앞서 언급했던 여성상이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습니다. 기본요소는 간직하고 커트머리에 성격만 남자인 경우가 많죠. 우리가 생각하는 공대 여자의 모습은 아직까지 게임의 여주인공으론 부적합한가 봅니다ㅋ

 

 

 

▲ 적어도 납치당할 것처럼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알레스터 2의 엘리노어도 이러한 이유로 지금 관점에서는 독창적인 여주인공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당시에는 제법 신선한 등장이었습니다. 슈팅게임에 보이시한 여주인공이라니!! 그러한 캐릭터의 전형성이 갖추어지기 이전의 등장이라 MSX 시절을 거친 올드 게임유저라면 누구나 손에 꼽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여주인공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니 오히려 요즘이야 말로 이런 클리셰를 더 안 쓰려나요? 선더포스V의 세네스 CTN 크로포드가 생각나기는 하는데 그쪽은 인물보다는 배경과 전투기에 더 역점을 두는 것 같아서 딱히 주인공의 이미지가 뚜렷하게 남지는 않습니다.

 

 

 

 

Ellinor Wizn

 

2021년 7월 20일생 B형

레이 와이젠과 유리 레녹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성격은 지 애비를 닮아서 열혈 타입으로 남자들과 치고받는 일도 잦다.

어려서부터 전투기 탑승을 동경해 군항공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런 그녀도 인형수집이 취미라는 소녀같은 일면도 갖고 있다.

 

요즘 게임이야 주인공 땀구멍까지 세세히 묘사되는 그래픽과 영화 뺨치는 연출을 보여주지만 사실 지금에서도 슈팅 게임에서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부각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장르의 특성 때문에 그렇겠지요. 하지만 그런 점 덕분에 당시에 이런 캐릭터가 등장할 수 있었던 건 아닌가 합니다. 입체적인 캐릭터성보다는 장르에 맞게 비주얼씬에 어울리는 특정 이미지만 필요했던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엘리노어를 보면 패트레이버의 이즈미 노아와 이미지가 살짝 중첩됩니다. 메뉴얼에서 제공하는 배경 스토리를 제외하고는 (그나마 메뉴얼은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처음 보게 처음 볼 수 있었죠.) 게임 내에서 엘리노어의 성격이 명확히 드러나는 부분이 별로 없다보니 비주얼씬에서 보여지는 일면만 가지고 막연하게 이런 캐릭터일 것이다라는 제 상상력을 투영시켰던 결과인데 메카닉을 타는 선머슴 같은 여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유사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 무사 알레스터의 엘리노어 와이젠

 

엘리노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또 다른 작품인 무사 알레스터의 메뉴얼에는 "항공대학 출신으로 이 게임의 주인공"이라는 것 말고는 일절 다른 설명이 없습니다. 즉 페레럴 월드의 세계관으로 동명이인으로 봐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보이시한 캐릭터의 모습은 그대로 이어가고 있네요. 일러스트의 차이로 이쪽이 좀 더 어려보이기는 합니다.

 

전술한 것처럼 특별한 설명이 없어서 캐릭터의 입체감은 알레스터 2보다도 더 부각되지 않습니다. 퇴각하라는 명령을 무시하고 혼자 돌진해서 보스를 물리치는 저돌적인 면이 있다 정도? 알레스터 2의 엘리노어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기는 하네요. 패레럴 월드라고는 해도 기본 캐릭터는 그대로 가져와서 그렇겠지요.

 

 

 

▲ 알레스터 2 엔딩

 

 

▲ 무사 알레스터 엔딩

 

엘리노어가 등장하는 알레스터 시리즈는 2편과 무사 알레스터, GG알레스터 이렇게 총 세 작품뿐입니다. 정식 시리즈에서는 1번뿐인 등장이었지만 외전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을 보면 알레스터 3편이나 이후 시리즈에서도 한동안은 계속 주인공을 맡았을 확률이 있어 보이나 알레스터는 2편을 끝으로 더 이상 정식 시리즈가 나오지 않고 외전 등으로 연명을 해오다 컴파일의 도산과 슈팅 장르의 쇠락으로 어쩌면 영영 다시 만날 기회가 없을 듯 합니다.

 

2010년에 컴파일하트 설립으로 구 컴파일의 저작권을 살린 전개를 펼쳐나가겠다고는 하는데 이렇다 할 뚜렷한 소식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는 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후속작까지는 무리라도 HD복각판 같은 거 정도는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마음 한켠에는 있습니다. 엘리노어라는 캐릭터도 그렇고 알레스터라는 작품이 이대로 끝나기에는 아까운 작품이라는 생각에 대부분 동의하실 거라 믿습니다. 자낙도 PS1으로 리메이크가 나왔었는데 알레스터도 다시 등장해 엘리노어를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For the love of..

 

 

댓글12

  • 아스라이 2012.11.26 08:13

    간만에 참 맘에 드는 캐릭터가 나왔네요.
    이래쪽 앳되어 보이는 일러스트 말고 위쪽.
    왠지 남자 따위에게 관심없고 머신에 츤데레하는 느낌이...(위... 위험해!)

    해본 기억은 납니다만 원체 제가 슈팅게임에는 약해서 얼마 못가고 좌절했네요...
    그런 제가 선더포스 3는 어떻게 클리어했는지...
    아... 원본 엔딩음악을 듣고야 말겠다는 일념이었군요...
    답글

    • NSM53 Project 2013.01.28 02:11 신고

      츤데레 공순이 캐릭터를 좋아하시는 건가요?ㅎㅎ

      옛날에는 슈팅게임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몸이 굳었는지 예전 실력이 안 나오데요-_-

  • Starless 2012.11.26 20:04

    패트레이버의 이즈미 노아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컴파일의 흥망을 보면 언제나 잡다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답글

    • NSM53 Project 2013.01.28 02:13 신고

      이즈미 노아와 어딘지 모르게 비슷하죠?
      컴파일 참 좋아하는 제작사였는데 아쉽게 되었죠.
      알레스터 3를 볼 날이 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셔플동맹 2012.11.27 17:58

    무자알레스터 검색하다 왔습니다.
    올려주신 ost는 Toshinori Hiramatsu란 사람이 새로 연주한건가요?
    소개 부탁드릴게요 ^^
    답글

    • NSM53 Project 2013.01.28 02:20 신고

      http://www.soj.razor.jp/

      여기가 홈페이지고 동인음악 활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2004년 코믹마켓에서 공짜로 뿌린 For the love of..라는
      동인앨범에 실렸던 곡입니다.

      무사 알레스터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 saebaryo 2012.11.27 22:41 신고

    간만에 오랜만의 추억이 생각나네용.
    나이먹어서 보니, 첫번째 그림의 캐릭터를 감싸는 라인을 보면 뭔가 아마추어적인 그런 느낌이 드네요.
    이레네 누나도 어렷을 적 그 모습으로 보이지 않고...
    눈만 많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_=
    뭐, 저런 모습이 그 시절의 매력이라면 매력일까 싶습니다.

    포스트 잘 봤습니다~
    답글

    • NSM53 Project 2013.01.28 02:23 신고

      그래도 당시에는 무척 세련되었다고 느꼈던 것들이죠ㅎㅎ

      좀 다른 얘기지만 어렸을 때 진짜 무섭게 봤던 공포영화를
      최근에 다시 봤는데 어찌나 유치하던지 그냥 추억으로 남겨놓을 걸
      그랬나 싶더군요ㅋ

  • neoSpirits 2012.11.29 17:00

    우와..첫번째 그림보고 알레스트2가 생각나더니 맞네요..ㅎㅎ;;

    수십번의 엔딩을 본 몇 안되는 게임중 하나였습니다. 7번 무기였던가...자낙의 그것과 비슷한 무기인데 그걸 주로 사용하곤 했었죠. 또는 그냥 0번인가... 주무기만 업그레이드 하는거..

    하지만..무사알레스트는 복사한 게임이어서 그런지 엔딩이 나오지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아마도 당시 이스3편도 복사한건 엔딩이 나오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답글

    • NSM53 Project 2013.01.28 02:28 신고

      저는 4번 호밍을 선호했습니다.
      귀차니즘 때문에요ㅎㅎ

      md 시절에는 복사팩을 거의 안 써봐서 엔딩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는 건 처음 들어보네요.
      복사팩 쓰면 기기 고장난다는 얘기 때문에 사용을
      무척 꺼려했었거든요. 나중에는 다 부질 없는 짓이었지만요ㅋ

  • 꽁지머리 2012.12.08 15:06

    엔딩을 본 몇 안되는 슈팅중 하나인 알레스터2...
    전 중간중간 그 비쥬얼 씬 보는 재미로 깼습니다.^^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주인공 여자보다, 적 중에 머리 곱슬한 여자가 한명 나오지 않나요? 그 여자가 더 좋았던 기억이.... 먼 산...

    네..전 예나 지금이나 일관되게 긴머리 여자를 좋아하나 봅니다.
    답글

    • NSM53 Project 2013.01.28 02:30 신고

      게임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당시에는 중간중간 비주얼씬 보는 재미도
      무척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본애니를 구해서 본다는 게 쉬운
      시절이 아니다보니 그런 장면에도 열광했던 것 같네요.

      곱슬머리 여자는 로자였나 그럴 겁니다.
      긴생머리는 모든 남자의 로망 아니겠습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