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시리즈를 클리어하면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로드 브리티시에게 보고하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국내 유저에겐 별 의미 없이 그냥 지나칠 문구이지만, 그 당시 북미 유저들은 개리엇에게 '나 클리어했어요' 하고 편지를 보내면 오리진에서 로드 브리티시의 친필 서명과 유저명이 들어간 Completion Certificate을 우편으로 발송해줬습니다.
일면 유치해보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게임으로 끝나지 않고 극중 캐릭터였던 로드 브리티시와 현실에서 역할 놀이를 이어가며 상호 교류했다는 건 그 시절이었기에 가능했던 낭만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Completion Certificate 발급은 울티마 8까지 이어졌지만 Lord EA 덕분에 오리진이 해체되면서 발급이 중단되어 버립니다. 덕분에 현재 남아 있는 Completion Certificate는 컬렉터들 사이에서 귀한 대접을 받게 되었죠.
어쨌든 이렇게 명맥이 끊기나 싶었는데 SNS 시대가 도래하니 트위터를 통해 Completion Certificate이 부활하게 됩니다. 이제는 개리엇 트위터에 임무 완수를 보고하면 로드 브리티시가 친히 답해 줍니다. 실물 증서가 아니라서 아쉬움은 크지만 이제는 국가 장벽 없이 그 시절 증서를 받았던 사람들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게 되었으니 도리어 나아졌다고 해야 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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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개리엇은 브리타니아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고 수많은 아바타들도 계속 임무를 수행하는 걸 보고 있자니 울티마라는 작품이 지금까지도 어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그 시절 추억과 낭만을 찾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브리타니아를 탐험하는지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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