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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IMA/기종별 울티마

[PC-8801] 울티마 1 - 제 1 암흑기

by NSM53 PROJECT 2008. 12. 31.

 

이식 : NEWTOPIA PLANNING
번역 : SUPER STATION / DESKTOP
발매 : PONY CANYON 1988

 

포니캐넌의 이식은 그래픽의 일신과 BGM의 추가 등 원작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인다. 추가된 BGM이라는 것도 좀 오묘한 탓에 솔직히 썩 좋지는 않다.  타운즈 버전 1~3 트릴로지도 포니캐넌 버전을 기본으로 이식했지만 후지쯔에서 관계한 고로 일부 다르다. 그 외의 기종은 해상도 정도의 차이만이 있다.

위저드리는 일본에서 판권을 인수할 정도로 인기이지만 울티마는 상대적으로 일본에서 인기나 인지도가 낮다(울온 제외)

우스갯소리로 일본에서 울티마가 실패한 원인은 포니캐넌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퍼스컴판의 인기를 바탕으로 시장의 대세였던 패미컴에 비교적 빠르게 이식되어 인기를 끈 위저드리와는 달리, 일단 울티마는 이식 시기가 늦었고 그나마도 유저가 적고 고가인 퍼스컴 위주로 이식되어서 많은 수가 접하지를 못했다.

퍼스컴 이식도 원작 핵심 요소에 대한 몰이해와 번역 품질 등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는 데다, 기존 JRPG와는 다른 비선형적 진행 또한 장애물이 되었다. 후에 패미컴과 슈퍼패미컴으로 이식된 것들 역시 현지화를 넘어 원작팬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괴작이 되어 버린다.

사실상 보통 일본 유저가 제대로 된 울티마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이 울온이라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간 어느 정도의 인지도였을지 짐작이 되기는 한다. 4gamer.net의 울티마 관련 기사 중에 '울티마라고 하면 울온밖에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원래는 싱글 플레이 전용 RPG 게임이다.'라는 내용까지 있을 정도면 뭐.

일본과는 달리 애플이나 PC가 주된 게임 플랫폼이었던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울티마를 접하기가 더 쉬웠다. 패키지의 허접함은 차치하더라도 일단 정식발매도 해주었으니 고맙다라고 해야할까. 영어 공부도 하고 말이야. Thou Thy Art 좋잖아-_- 되려 우리나라에서는 위저드리가 인기가 없다. (친구 왈 : 갸들은 방안에서 침침한 던전 돌아댕기는 걸 좋아한다냐?)

어쨌건 원작과 차이가 있더라도 완벽한 자국화가 좋은 것일까 아니면 오리지널 영문 그대로 접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것일까. 절충되면 좋은게 당연하겠지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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