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윈드와 오블리비언의 모태가 되고 지금이야 해외 포럼 등에서도 어느 정도 재평가를 받아 위신이 좀 나아졌지만 발매 당시에는 정말로 엄청 두드려 맞았던 - 게임성보다는 심각할 정도로 높은 사양과 버그가 주된 이유였다 - 울티마 9편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끼친 게임들이 몇 있다.





1. Ultima Online


울티마 9편을 말아먹은 1등 공신이다.
울온 때문에 울티마 9편의 제작이 중단되었던 건 유명한 얘기다.

최초의 MMORPG(견해에 따라 바람의 나라를 최초로 보는 사람도 있다.)이자 개리엇이 생각하던 울티마의 이상향에 가장 가까우며 게임사에 한 획을 그은 게임임이 분명하지만 울티마 온라인에 모든 역량이 집중된 탓에 오리진에서 계획했던 많은 후속작을 말아먹는다.

울티마 9와 삼부작으로 예정되었던 크루세이더 3편 No Mercy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아악~ 크루세이더~)


이것이 바로 크루세이더 3편 '자비는 없다!!' (No Mercy) 빨강 크루세이더, 파랑 크루세이더, 찢어진 크루세이더... 등등 멀티 지원도 예정되었으나 캔슬...되었다. 어흑.



울온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실제 우주를 촬영해서 게임에 사용하겠다던 윙커맨더 5편도 계획이 터무니없어서인지 아니면 예산 문제인지 하여간 취소되고 넘버링 없이 Prophecy 타이틀로 조촐하게 발매되었다. 원래는 만우절 유머였다지...








2. Deus Ex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국내에서 40여개만 팔렸다는 전설적 게임. 국내에서의 처참한 실패(?)와는 별개로 해외에서는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쓸며 게임성에서 확고한 인정을 받은 명작이나 이것 또한 울티마 9를 망친 범인 중 하나다.

9편의 개발 전에 있던 일이지만 울티마 6, 7, 울티마 언더월드, 시스템 쇼크, 윙커맨더, 크루세이더 등 오리진의 주옥 같은 명작 게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Warren Spector가 오리진을 나와 John Romero 등과 함께 Ion Storm을 설립한 것은 오리진과 울티마 시리즈에 있어 불행한 일이었다.

게다가 9편의 개발 도중 디자이너인 Dan Rubenfield와  Marshall Andrews가 오리진을 퇴사, Deus Ex 제작에 합류했으며 리드 디자이너인 Bob White 마저도 오리진을 나와 Ion Storm으로 자리를 옮겼다.

울티마 9에 쏟아졌어야 할 영감을 Deus Ex가 받아들여 명작이 됐나 보다-_-  

참고로  Bob White의 울티마 9 오리지널 각본은 http://nsm53p.tistory.com/159








3. Command & Conquer


응? C&C가 왜?... 라고 생각되겠지만 울티마 9의 프로젝트 리더인 Ed del Castillo가 오리진을 나와 Westwood에서 C&C의 프로듀서를 맡게 된다. 핵심 인재가 모두 빠져나갔으니 프로젝트가 제대로 이뤄질리 만무.

그런데 재미있는 건 C&C와 울티마9의 리드 프로그래머는 둘 다 William Randolph라는 동일 인물이다. 어찌된 영문일까?

어쨌든 개리엇은 결국 9편을 뒤엎고 새로 만들어 지금의 울티마9편이 나오게 되었다. 이에 대한 상세한 얘기는 나중에 울티마 9 지식인에서 다시 다루겠다.

이렇게 울티마 9를 잃고 C&C와 Deus Ex를 얻었으니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 울티마 9를 제외한 나머지 스크린샷은 인터넷에서 스윽 주워왔다(_ _)

Posted by NSM53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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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nSoo 2009.09.05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 데이어스엑스 정품이 저는 있어요 -_-;
    뭐 정확히 따지면 번들이라고 해야 하나.
    예전에 사블 라이브 플래티넘인가 암튼 사블 시리즈에
    MDK2랑 같이 번들로 딸려있던거 컴터 매장에서
    얻어왔지요 -_-;

    • NSM53 Project 2009.09.06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Deus Ex를 소장한 50人에 드시겠군요..(쿨럭)

      숱한 하드웨어를 사봤지만 번들 게임은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네요.
      비싼 부품이 아니라 그렇겠죠-_-
      늘 가격대 성능비를 따져서 구매하는지라^^;

      딱 한 번 단품을 60만원 주고 산 게 있네요.
      파헬리아... 아직까지 쓰고 있습니다;;

    • LinSoo 2009.09.06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매장아저씨랑 친해서 무료로(?) 얻어왔죠.
      하드웨어 번들은 저도 툼레이더랑 레인보우(오디지2zs 번들) 네버윈터나이츠2(ATI 2600XT번들) 밖에 없네요.

      잡지사 번들시디는 무수히.. -_-;

    • NSM53 Project 2009.09.06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헛... 저는 네버윈터나이츠2를 직수입 한정판으로
      6만원인가? 줬던 거 같은데 문제는 아직도
      플레이를 안 해봤다는 겁니다. 인스톨조차도-_-
      게다가 확장팩까지 꼬박꼬박 다 샀다죠;
      언젠가 하긴 해야 하는데...

      요즘엔 하지도 않을 거 사느니 맛난 거 사먹자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 LinSoo 2009.09.06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헛 한정판.
      최근에 고전 번들게임 버리면서 느낀건.
      게임은 발매 아니 구매당시에 즐겁게 하고
      추억속으로 남겨두는게 제일 좋은듯 싶습니다.

      비싸게 돈 주고 사서 재미있게 했다면
      돈 값어치를 한거죠.

      소장만이 꼭 중요한거 같지는 않더군요.

    • NSM53 Project 2009.09.06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장하려고 산 건 아니었는데
      먹고사느라 바빴던지라 결국엔 아직도 못 해봤습니다;;
      하지도 못한 걸 싸게 되팔 수도 없고
      결국엔 소장 모드가 되더군요ㅎㅎ

      말씀대로 제철에 딱 즐기고
      추억에 남겨두는 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패키지 많아야 자리만 차지해요-_-

  2. 김쥬크 2009.09.05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울티마9을 말아먹은 사연이 EA의 압박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런 속사정이 있었군요...
    커맨드앤컨커에도 울티마 제작진이 있다는사실도 알게되었네요;;ㄷㄷ
    게임잡지에서 울티마9 초기 이미지들을 공개했을때 무지 기대했다가(아직도 그 잡지 쪼가리를 스크랩해서 가지고 있다는;;)
    1인칭에 동료들 없이 나왔을때 좀 실망을 했었다는..결과로 망했지만;;
    울티마의 망한 작품(8,9)들의 모태가 되어 디아블로나 모로윈드같은 대작이 나온것은 한편으론 기쁘지만 아쉽기도 한다는...
    나름 울티마8은 재밌게 했었고 9편은 어렵고 그당시 공략도 없었고 해서 포기했었지만..그래도 멋지게 느껴졌었는데..그렇게 악평을 받을줄은..
    현재는 울티마시리즈는 더이상 개발이 안되고..
    그 당시 제일 좋아했던 울티마의 로드브리티쉬 게리엇은..
    엔씨에서 온라인게임 말아먹고 먹튀로 전락...
    울티마와 오리진은 참 사연이 많네요;;;
    세월이 참 많이 흘러간듯...

    • NSM53 Project 2009.09.06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EA의 출시압박 결과물은...수많은 버그죠^^;
      C&C와 관계된 건 저도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뭐 이 바닥이 다 돌고도는 거겠죠-_-

      개인적으로 9편에 동료가 없는 건 괜찮은데
      npc 스케줄이 없는 건 좀 불만입니다.
      밥은 안 먹더라도 잠이나 좀 잤으면...

      8편은 저도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욕하는 사람들은 정말 해보고 욕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요.
      뭐 9편도 혹평만 받은 건 아닙니다.
      상도 받고 했죠. 근데 사람이라는 게
      영화 줄거리만 보고도 영화 다 본 것처럼
      착각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누가 이거 졸작이다!
      그러면 플레이 안 해봐도 졸작처럼 느껴지는 거죠;;

      이러니저러니해도 이젠 과거의 얘기네요^^;

  3. 미뎌 2009.09.06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데이어스 엑스 정품 가지고 있어요 'ㅁ'/

    울9에 저런 내막이 있었군요;; 리드 디자이너(기획 대빵) 이하 심복들과 프로젝트 리더가 나갔으면 뭐;; 출시라도 된 게 기적인듯;

    • NSM53 Project 2009.09.06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Deus Ex를 갖고 계신 분을 벌써 두 분이나
      뵙는군요. 40장보다 더 팔렸나봐요.(쿨럭)
      전 사려고 찾아봐도 없던데-_-

      울9의 출시는 안 되면 되게하라는...
      EA의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쿨럭)

  4. 대쥬신 2009.09.07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후후...
    40장은 헛소문이구요...
    몇백장은 팔았답니다.
    Deus EX가 안팔린 이유는 한글화 때문이죠.
    얼토당토 않게 RPG로 장르가 분류되니...
    한글화를 하려고 했다가 엄청난 TEXT 분량으로 인해서 EIDOS에서 그냥 출시하자고 했기 때문이죠.
    한글화 작업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뱀발 : 이제서야 글을 적네요. 울티마9 한글패치 정말 감사합니다.

    뱀발 2 : 전에 쌍용에 있었습니다. 조이파크 운영했구요.

    • NSM53 Project 2009.09.07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쌍용에서 근무하셨었군요.
      40여장 판매야 우스갯소리겠지만
      실 판매량도 좀 우울하군요. OTL

      그나저나 한글화 계획이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솰라솰라 영어 잘하는 사람이 아니면 아무리
      해석하면서 하려 해도 많은 영문 텍스트 앞에선
      맥이 탁 풀리니까요^^:

      그리고 조이파크는 게임 쇼핑몰이었던가요?
      맞다면 거기서 몇 번 구매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직수입으로 그것도 극소량만 구매하는지라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거의 이용할 일이 없네요.

  5. TheMan 2009.09.10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비하인드 스토리는 재밌네요.

    특히 오리진사의 게임을 좋아하는데 좀 더 많은 얘기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 NSM53 Project 2009.09.10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오리진 게임 정말 좋아합니다.
      마음 같아선 오리진 게임 전문 블로그로 만들고
      싶네요ㅎㅎㅎ

      기회가 되는대로 알고 있거나 주워들은 얘기
      올려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