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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게임 주저리

게임에서의 조사 처리

by NSM53 PROJECT 2010. 1. 10.

 

장호준 님의 댓글을 보고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영,일어와 우리말의 구조적 차이로 게임에서 조사가 '은(는)' 이렇게 처리되는 경우가 있죠. 아마추어가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작업하는 건 사실상 수정 방법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니 그렇다 쳐도 상용 게임에서 조차도 흔히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상당히 거슬립니다. 상용 게임의 경우 소스 차원에서 작업하는 거라 플래그 등으로 분명 수정이 가능할 텐데 좀 안이하게 처리했다고 느껴지더군요. 물론 구조를 변경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버그나 추가 작업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 있을 수도 있으니 간단한 문제는 아니겠지만 이런 걸 성토하는 글은 아니니 여기서 넘어가고!

스크린샷은 PC 8801용 이스 2를 우리말 작업한 겁니다. 아이템 입수의 경우, 조사 때문에 'xx을(를) 입수했다' 이렇게 처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나름 해결했다고 할까요? 

원래는 '편지 + 을(를) 입수했다' 라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꽁수를 부려서 '편지를 + 입수했다'로 변경, 조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당시에는 이걸 생각하고 나름 뿌듯했더랍니다ㅎㅎ

다만 이 경우는 일부에 한정됩니다. 이스 2는 인벤토리 아이템명과 입수시 아이템명이 따로 있었거든요. 키워드가 그대로 문장에 반영되는 경우나 여러 곳에서 같이 쓰는 경우에는 불가능하지요.

위저드리 8 같은 경우에는 아예 폰트에 문장을 집어 넣는 꼼수로 해결한 부분도 있지만 조합이 워낙에 다양하게 되는지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는 () 처리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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