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캣송(scat song)이라고 하면 생소할 수도 있겠는데 상기의 동영상을 보면 '아~' 하실 겁니다. 프랑스 샹송 가수인 Danielle Licari의 Concerto pour une voix라는 곡인데 특별히 음악을 즐겨 듣지 않아도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익숙한 노래죠.

스캣송은 최고의 악기라는 인간의 목소리로 가사 대신 허밍 등으로 부르는 곡을 뜻하는데요 소리의 아름다움 때문인지 잔잔하거나 애절한 분위기의 게임 중에서도 종종 사용됩니다. 생각나는 몇 곡을 뽑아봤는데 다 오래된 구닥다리 게임들이네요ㅎㅎ최신 게임에서도 쓰였을 법한데 접해본 게 많지 않아서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1. 천사의 시



제가 기억하기로는 수퍼CD-ROM2 첫 작품일 겁니다. 덕분에 동화상이 늘어나고 이런저런 광고 효과를 보면서 PC엔진쪽에서 꽤 밀어줬던 기억이 나네요. 드퀘 형식의 전형적인 JRPG로 솔직히 게임 자체는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만 비극적인 엔딩과 함께 바로 이 엔딩곡이 화제가 되었었죠. 1편의 엔딩곡이 2편의 오프닝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요즘에야 워낙 막장스러운 내용과 소재가 많아서 비극적 엔딩이라는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지만 그래도 종종 비극적 엔딩하면 늘 손에 꼽히는 게임입니다.






2. 정령신세기 페이에리어



메가시디 초창기 작품으로 시디롬의 대용량을 활용한 지각변동이라든지 에니메이션 전투 등 참신한 시도가 도입된 작품이라는데... 결과물은 텔레네트 게임이 그렇듯이 B급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울프팀입니다. 울프팀...)

단 하나 저를 사로잡은 것이 바로 시작과 동시에 나오는 마을 BGM(만)이었습니다. 당시엔 게임에 비해 곡이 너무 과분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지요ㅋ 울프팀 작품의 작곡을 주로 담당하는 양반이 나중에 트라이에이스 작품도 계속 맡아서 하던데 이 작품도 같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3. 젤다의 전설 - 시간의 오카리나



앞선 B급 게임과는 격이 다른 특A+++ 급의 게임입니다만 CD-DA를 사용한 앞의 2곡과는 달리, 음원의 한계 때문에 음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게임 상 저녁 무렵쯤, 론론목장에 처음 갔을 때 생각이 나는군요. 






4. 킹 아서 - 더 롤플레잉 워게임



최근에 알게 된 게임인데 곡이 너무 좋아서 추가시켜 봤습니다.





뽑아놓고 보니 거의 일본 게임만 있네요. 북미 게임쪽에서도 있을 것 같은데 딱히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에드립이나 사블 같은 FM 시절에는 음성 때문에 시도하기 힘들었을 거고 pcm으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웅장한 코러스 합창곡 같은 걸로 넘어갔지 스캣송이 사용된 경우는 별로 없나 봅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일본 게임도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 시디롬 도입이 빨랐던 탓에 제 기억에 저런 곡들이 남아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글을 쓰다보니 간만에 젤다가 다시 하고 싶어지는군요ㅎㅎ 3DS로 리메이크된다는데 기대가 큽니다. 3DS는 기필코!!(라고 쓰고 언젠가는...이라 읽는;;)


Posted by NSM53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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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arless 2010.08.11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보니 떠오르는 곡이 그란디아 BGM에 쓰였던 '아렌토의 미소녀'군요.

    http://www.nicovideo.jp/watch/sm88150

    • NSM53 Project 2010.08.13 1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란디아에서도 나오나 보군요.
      그란디아가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는데
      새턴과 플스1 시절은 개인적인 암흑기(?)라
      많은 게임을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2. onion 2010.08.11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D-CD용 게임은 실제 media도 가지고있는게 몇개 되는데..
    저건 좀..... 처음들어보는군요..(덜덜)

    천사의시 같은경우는 꽤나 유명하죠.
    저도 오프닝음악은 알고있는데 ㅎㅎㅎ

    • NSM53 Project 2010.08.13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메가시디 당시에 나온 게임이 별로 없어서
      대부분 해보거나 알고 있습니다ㅎㅎ
      남아 있는 건 별로 없네요ㅋ
      메가시디1을 다시 사고 싶은데 너무 비싸요;ㅁ;

  3. 사막과후식 2010.08.11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론론목장네 마론(이름이 맞던가;;)이 부르는 노래군요.
    게임하다 말고 한참이나 멍하니 듣던 생각이 나네요.
    시간의 오카리나나 바람의 택트는 특히 음악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둘다 음악에 관련된 아이템을 쓰다 보니 그렇게 된걸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시간의 오카리나 3DS 리메이크는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타폭스64도 리메이크 해주는거 같으니 마리오64만 리메이크 해준다면 완벽 할텐데 말이죠 쩝;;

    • NSM53 Project 2010.08.13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닌텐도랑은 별로 인연이 없는데
      시간의 오카리나는 참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저도 해질녘에 가서 멍하니 구경하던 생각이 나네요.
      노트에 노래마다 키를 다 적어놓고 그랬는데 말이죠ㅎㅎ

      사실 NDS로도 이식할 수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드는데 3DS를 위해서 아껴놨었나 봅니다.
      아..3DS는 꼭 사야 할 텐데;ㅁ;

  4. 사에바료 2010.08.11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천사의시가 가장 익숙하네요. ㅎ ^^

  5. 아스라이 2010.08.12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역시, NSM53님이 포스팅하시는 음악들은 제 감성에 너무 잘 들어맞네요... 스캇송이라는 거 처음 알았네요. 감사합니다. 이제 앞으로 저 키워드로 꽤나 검색하게 되겠어요.

    역시 뚜렷한 가사가 없지만 허밍으로 부르는 노래는 정말 잔잔하고 애잔한 느낌이네요(하긴 다 가녀린 여성의 목소리여서 그런가) 특히 천사의 시는 들어보기도 했고 정말 맘에 들어했던 노래기도 하네요...

    일본이 아닌 서구쪽 게임이라면 역시 웅장한 오케스트라 형식이 되버린 게 맞는 듯 합니다. 저도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고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시리즈의 아리아들만 기억에 만네요...

    잘 듣고 갑니다...

    • NSM53 Project 2010.08.13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취항에 맞으신다니 다행이네요ㅎㅎ
      포스팅하기 전에 저도 잠깐 검색해봤는데
      검색 결과가 그렇게 많진 않더군요.
      아무래도 대중적인 장르는 아니라서 그런가 봅니다.

      마이트앤매직 시리즈는 homm도 그렇고
      대대로 음악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homm 2편 음악을 많이들 기억하실 것 같네요.

  6. 디지츠 2010.08.13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야자키 하야오 노래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던 거 같네요. :)
    라퓨타에서도 나우시카에서도 각각 스캣송이 삽입되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 NSM53 Project 2010.08.13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퓨타나 나우시카나 참 마르고 닳도록 본
      애니이긴 한데 막상 나오는 음악들을 잘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볼륨을 낮추고 보는지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ㅎㅎ

      생각난 김에 오늘 나우시카나 다시 볼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