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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게임 주저리

옛날 오락실 음악이 이랬다면

by NSM53 Project 2010. 11. 2.


망상이지만 80년대 오락실 게임이 리니어PCM까지는 아니더라도 MIDI 정도 수준의 음원을 갖고 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시기를 감안하면 FM도 당시에는 훌륭한 음원이었지만 지금에서는 아무래도 좀 낡게 느껴지기는 하죠.

그래서 뜬금없이 몇 곡을 찾아 SC-88PRO로 녹음해 봤습니다. 특별히 출처가 표기되지 않은 곡은 전부 http://www.vgmusic.com/ 가 MIDI 파일 출처입니다.


팔꿈치치기 하나면 끝판 왕도 두렵지 않은 더블 드래곤! 끝판왕보다도 잘못해서 2인용 하는 친구라도 때리면 친구의 욕설이 더 무서운 더블 드래곤!


당시에는 코난으로 통했던 라스탄 사가. 정말 사기적인 게임입니다. 이걸 어떻게 깨라고 만들어 놓은 건지... 개인적인 체감으론 最後の忍道 만큼이나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곡은 대마계촌의 것을 편곡한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곡이니 마계촌 곡이라고 해도 뭐 무리는 없겠죠. 편곡이 마계라기보다는 좀 할로윈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무조건 어려운 게 아니라 될 듯 안 될 듯 속태우는 난이도가 일품이죠. 캡콤이 이런 건 참 잘하는 것 같아요.


출처는 이곳. 홈페이지가 닫힌 관계로 음악을 올려봅니다.

원제는 왈큐레의 전설(ワルキューレの伝説)인데 국내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발키리(Valkyrie)로 표기합니다만 왈큐레는 Walküre를 영어식으로 그대로 읽은 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아니면 왈큐레라는 표현도 있는 건가요? 어렸을 때 너무 하고 싶었던 게임인데 우리 동네 오락실에서는 구경도 못해봤고 후에 MAME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MAME 만세!)


원제인 Bubble Bobble보다는 보글보글이 더 친숙하죠. 아울러 삼양라면도.


껐다켜야 피라미드왕 수수께끼 답이 무조건 세 번째인 원더보이 2


이하는 보너스로 MSX도 MIDI 녹음을 해봤습니다. 사실 오락실 게임보다도 가정용 게임기나 다름 없었던 애플2나 MSX의 음원 향상이 더 간절했던 시절입니다. MIDI 파일 출처는 15년 전 일본웹 어딘가(...)


무압축 7.1채널 리니어 PCM 어쩌구저쩌구 하는 시대에 살지만 고물 라디오에서 나오던 음악을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해 듣던 아련한 추억이 더 그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걸 손때가 묻어서 그렇다고 표현하는데, 역으로 최신 음악을 PSG나 FM 등으로 표현하는 칩튠이나 그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보면 손때가 바로 그러한 추억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따라서 당시에 이런 음악이 나왔다고 해서 더 기억에 남고 하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당시의 추억을 색다롭게 느껴보는 기회가 되었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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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5

  • Anonymous... 2010.11.03 07:35

    왈큐레의 전설 빼고는 다 어릴때 실제로 접했던 추억의 게임들 이군요 ^^ 원본음원들도 원본대로 추억이 느껴지고 굉장하지만 SC-88PRO로 녹음된 소리 또한 새롭고 신선하군요.
    특히 더블드래곤 최고 입니다. 캬~ 음악들으러 자주 오겠습니다.
    답글

    • NSM53 Project 2010.11.05 21:59 신고

      추억이 섞여 있다보니 아무래도 원곡을 더 좋아하지만
      미디곡들도 새로운 맛이 있어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더블 드래곤 정말 많이 했었죠ㅎㅎ

  • 은하수 2010.11.03 09:12

    제 가슴속 추억의 게임들이 몇몇 보이네요. 오락실에서 쏟은 정성을 공부에 쏟았더라면.. 지금쯤 인생이 바뀌었을텐데요.. ㅎㅎ 어떤곡은 다소 밋밋한듯 하기도 하지만 경쾌한점도 있어서 듣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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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M53 Project 2010.11.05 22:02 신고

      그 정성으로 공부했다면...
      아마 전부 하버드대 가셨을 겁니다ㅎㅎ

      그냥 일반적인 아마추어 GM이라
      듣기에 따라서는 밋밋한 곡도 있을 겁니다.
      뭐든 마찬가지겠지만 미디라는 것도
      정말 만드는 사람에 따라 천지차이라서요.

  • 요가후레임 2010.11.03 15:55

    야구배트가 무슨 소용있고 채찍이 무슨 소용있고 드럼통이 무슨 소용이겠어요. 그냥 팔꿈치만 있으면 되지...
    다른 곡들도 그렇지만 보글보글도 색다른 맛이 ㅎㅎ
    답글

    • NSM53 Project 2010.11.05 22:04 신고

      팔꿈치가 최고죠( -_-)b
      어렸을 때는 야구 빠따를 선호했는데
      요즘엔 채찍이 마음에 듭니다.
      왠지 묘한 상상이..(전 타락한 걸까요-.ㅜ)

  • 아스라이 2010.11.03 18:02

    아 보글보글... 삼양라면 하시니 이제서 기억나네요. 그 광고 음악이 어딘가 귀에 익다 하면서도 몰랐는데, 알고보니 복르보글 음악이었네요... 다시 들으니 참 추억에 젖는 음악들이네요 잘 들었습니다.
    답글

    • NSM53 Project 2010.11.05 22:06 신고

      보글보글곡도 그렇지만 역시 소녀시대가 나와서
      더 시너지 효과를 본 게 아닐까 합니다.
      눈도 즐거워 귀도 즐거워...랄까요?ㅎㅎ
      저도 간만에 옛 오락실 게임들을 해봤네요 :)

  • EvilDragon 2010.11.03 23:20 신고

    내가 접하던 고전 게임 시절보다 더 오래전인지 뭔지... 모르는게 많군요. 이름만 들어보고... 겜덕 누나를 둬서 왠만한 고전 게임은 알고 있었지만 진짜 고전 게임이 여깄었군요.
    쨋든 전 더블드래곤이란 작품이 싫습니다. G드래곤 그리고 드래곤볼과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는 제 취미생활의 방해자거든요. 낄낄
    답글

    • NSM53 Project 2010.11.05 22:08 신고

      요즘 기준에서는 좀 쉰네나는 게임이려나요?ㅎㅎ
      그러고 보면 게임이 짧은 기간 동안 참 무섭게
      발전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비교적 최신 게임인데
      추억의 고전 게임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죠-_-

  • 사에바료 2010.11.04 01:34

    추억에 빠져서 음악들 잘 들었습니다~
    역시 미디네요. 라스탄 사가... 실력으로 클리어 해보려다가, 도저히 안되서 치트까지를 걸어서 클리어 해보려고 했는데, 결국 포기했습니다. -_-
    최후의 인도보다 더 사악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답글

    • NSM53 Project 2010.11.05 22:11 신고

      라스탄 사가는 저도 접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
      기획자가 사악한 걸까요?ㅎㅎ
      어렸을 때 정말 잘하는 사람을 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은 게임의 귀재가 아닌가 싶네요.

  • 장호준 2010.11.04 20:19

    게임보다는 노래가 좋아서 오락실을 들락거렸었는데 말이죠^^
    답글

    • NSM53 Project 2010.11.05 22:12 신고

      전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게임 음악이
      기억에 많이 남아 있네요. 100원만 있어도
      행복한 시절이었는데 말이죠ㅎㅎ

  • onion 2010.11.05 17:32

    그냥 메가드라이브정도면 무난... ㅎㅎㅎ
    저는 미묘한 FM의 노이즈를 좋아하는편이라..(덜덜)
    답글

    • NSM53 Project 2010.11.05 22:14 신고

      저도 메가드라이브 정말 좋아합니다!
      당시에는 FM보다 좀 더 사실적인 음원을 원했는데
      지금에서는 오히려 어레인지 된 곡들이 더
      밋밋하게 느껴지니 뭔가 아이러니한 일입니다ㅎㅎ

  • joogunking 2010.11.06 00:29 신고

    헌데 예전 오락실에는 워낙 이런 저런 음악들이 섞여 나와 시끄럽기만하고 잘 들리지가 않았죠.^^.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나서 들어보니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트윈비 음악 정말 좋습니다.^^. 잘 듣고 갑니다.
    답글

    • NSM53 Project 2010.11.07 22:48 신고

      말씀대로 사방팔방에서 소리가 나오니 집중해서
      듣기가 힘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기억에 남은 곡들이 있는 걸 보면
      어지간히 오락실을 많이 다녔나 봅니다-_-

  • Starless 2010.11.11 01:27

    아 쩝니다. 달리 할 말이 안 떠오릅니다.

    여담이지만 저당시 코나미 게임 음악들은 다 좋았어요. 그쪽도 언제 포스팅해주실 생각은 ^^
    답글

    • NSM53 Project 2010.11.14 22:38 신고

      저도 코나미나 캡콤을 좋아해서 찾아봤는데
      일본에는 괜찮은 편곡이 좀 있는 것 같으나
      전부 불펌금지이고 북미나 이런 곳은
      마땅히 좋은 편곡이 잘 없네요.

      뭐 그래서 조만간 비슷한(?) 걸로 준비해보겠습니다ㅎㅎ

  • 디지츠 2010.11.15 11:45

    와우 자낙..! 자낙을 아시는 분이 있으실줄은 몰랐습니다!
    답글

    • NSM53 Project 2010.11.20 19:49 신고

      여기에 있는 게임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자낙도 기억하실 겁니다.
      띠띠띠띠 띠띠띠띠 띠리디리디리 띠띠띠띠 ㅎㅎ

  • 지니아르 2011.03.27 00:28

    아아, 라스탄 사가라는 게임이었군요.
    정말 죽어라고 열심히 했던 게임인데, 너무 옛날이라 이름을 까먹었는데, 처음으로 저 게임이 포스팅 된 걸 본거 같아요.
    정말 감사할 따름이네요 ㅠㅠㅠ
    답글

    • NSM53 Project 2011.04.18 23:23 신고

      이 게임을 오락실에서 하셨다면 비슷한 세대이시겠군요ㅎㅎ
      정보 없이 기억에만 의존해 뭔가를 찾아냈을 때의 희열,
      그 시절 추억이 다시 되살아나는 기분이 들죠 :D

  • 오락음악 2013.04.18 02:51

    안녕하세요. 이런류의 음악을 찾다가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혹시 음악파일 공유해주실 수 없나요? zanac mix, bubble, wboy이렇게 메일로 공유 부탁드립니다~^^ 보내주실수있으면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
    araboa@naver.com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