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LTIMA/기종별 울티마

[PC] Shroud of the Avatar - Forsaken Virtues

by NSM53 Project 2019. 8. 2.

 

 

제작/발매 : Portalarium 2018. 3. 27

 

■ 전설의 부활

울티마의 아버지인 리처드 개리엇은 EA 이후의 행보에서 '우주먹튀'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세간에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2013년 크라우드 펀딩인 킥스타터를 통해 울티마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인 'Shroud of the Avatar - Forsaken Virtues'(이하 SotA)를 선보이며 킥스타터에서만 19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모금하는 데 성공, 화려하게 부활합니다.

이는 개리엇의 명성이 여전히 유효함은 물론이고 많은 이들이 아직도 울티마 X나 울티마 온라인 2를 바란다는 반증이기도 했습니다.

 

■ 이것은 울티마인가?

게임의 외형은 '울티마 온라인과 싱글을 울티마 9의 느낌으로 인디 게임스럽게 만들었다'라는 표현이 적합할 듯합니다. 익숙함을 통해 신규 유저보다는 기존 팬들의 입맛을 타깃으로 했음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러한 탓에 SotA 세계의 탐험은 울티마 시리즈의 향수를 느낌과 동시에 낡고 오래되었음이 묻어나오기도 합니다. 불편한 UI와 키워드 입력 방식의 다이얼로그 시스템이 대표적입니다.

제작된 시기와 기술을 감안해야겠지만 울티마 시리즈가 시작과 끝만 같은 비선형 게임의 정수(4~6편)를 보여주거나 다소 선형적으로 변했지만 밀도 있는 메인 퀘스트 위주의 진행에 유기적으로 잘 융화된 서브 퀘스트가 곁들여지는 정도(7~9편)였다면 SotA는 엘더 스크롤 시리즈나 여타 MMORGP처럼 선형적이고 짧은 메인 퀘스트와 엄창난 물량의 서브 퀘스트를 제공합니다.

매번 혁신을 선도하던 게임이 되려 후대 게임들에게 영향을 받는 못습을 보니 세월이 흘렀음을 격감하게 됩니다.

그래도 일견 평범해보였던 스킬 시스템이 파고들면 굉장히 깊이 있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을 보면 RPG 명가로서의 노하우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결국 울티마 시리즈의 오랜 팬들은 어느 정도 불만과 불편을 감수하고도 그럭저럭 만족할 수 있으나 신규 유저들에게는 뭔가 어정쩡한 게임으로 남아버린 모습이 되었습니다.

 

■ 로드 브리티시의 부재

▲ 로드 브리티시의 부인 아라벨라

울티마 시리즈의 상징이자 브리타니아의 영원한 통치자, 로드 브리티시는 게임 속에서 언급만 있을 뿐, 실제로 등장하지 않고 부인인 아라벨라를 대신 보내 오라클과 함께 플레이어를 인도하게 됩니다.

이처럼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로드 브리티시가 등장하지 않으나 온라인 모드에서 로드 브리티시가 대륙에서 노비아 섬으로 방문하는 형식으로 플레이어와 만남을 가지니 로드와의 알현은 온라인을 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어로요.
(How do you do, Glad to meet you. How are you? Fine, thank you and you?)

 

■ Quest of the Avatar


메인 퀘스트는 기존 울티마가 8대 미덕 위주로 진행되었던 것과는 달리 3대 원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특히 Path of the Oracle에서는 기존 울티마 시리즈의 집대성과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된 과제인 미덕과 반미덕에 관한 페이지와 렌즈의 회수 과정은 기존 울티마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서사를 떠올리게 하며 문게이트 대신 등장하는 루나 리프트, Jaanaford와 Mariah Mountains 같은 지명, 악보를 보며 피아노를 치면 사라지는 비밀의 벽 등 기존 요소를 변주하거나 인상 깊었던 이벤트 장면들을 재현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Path of Love 퀘스트 전반에서 보이는 일본풍 그래픽 아트 스타일은 기존 울티마 세계관은 물론이고 중세 판지지스러운 배경에도 그다지 어울리지 않고 겉도는 느낌이라 몰입감을 해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의 끝에서 오라클과 아라벨라는 '아바타의 길'에 관한 상반된 견해를 보이며 갈등을 드러냅니다.

이 부분이 차후 에피소드에서 심도 깊은 갈등으로 번지며 하나의 축을 이루게 될지, 그저 지나가는 하나의 이야깃거리일지는 다음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첫 에피소드라 그런지 이야기가 시작되려는 부분에서 끝나는 점은 뭔가 허전한 입맛을 남게 하는군요.

어찌되었든 슈라우드 오브 아바타의 첫 이야기는 예언에서 말한 대로 뉴브리타이아에 새로운 아바타(들)의 등장을 알리면서 끝을 맺게 됩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로드 브리티시와 대륙에서 만날 것을 예고하면서 말이죠.

SotA는 총 5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될 예정이며 두 번째 이야기는 2019년 겨울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존 SotA의 복합적인 평가를 그대로 안고 갈지, 새로이 거듭나며 울티마 시리즈를 대신하는 진짜 전설로 남게 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