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용 울티마 5는 머킹보드 2개 지원으로 유명합니다. 2개를 사용하면 4채널로 음이 분리가 되죠. (실기에서 녹음한 머킹보드 음악은 http://nsm53p.tistory.com/22 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음악 설정 항목에 Passport MIDI가 있습니다. 1987년 게임이니 시기적으로 GM 규격을 지원하는 건 아닐 거고 개인 모듈로 MT-32가 막 발매된 직후이니 그것을 지원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애플2용 미디 인터페이스는 말 그대로 레어한 품목이라 확인을 해볼 방법이 없었죠. 해외에서도 관련 정보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글 몇개가 검색되더군요. 그것도 그냥 미디로 들을 수 있을 거다... 정도.
그런데 애플 카페의 회원분께서 애플용 미디 인터페이스 카드를 갖고 계셨고 흔쾌히 빌려주셔서 드디어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샷이 바로 감동의 미디 테스트 화면!!
녹음하느라 화면을 안 보고 엔터키를 눌러서 재생한지라 몰랐는데 화면을 보니 MIDI NUMBER라고 돼 있군요. GM 같은 표준 규격이 없던 시절이라 아마도 해당 악기의 뱅크 번호를 직접 입력하는 것 같습니다. 어쩐지 그래서 악기가 계속 고정되어 있었나 보군요. (Instrument Suggestion 이랍니다.)
MT-32로 테스트를 했지만 이런 방식이라면 SC88PRO를 물릴 수도 있겠네요.
잘 연결되네요. 아마 VSTI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건 차후 확인.
뭐 어쨌든 일단 미디는 지원되니까 그 소리를 안 들어볼 수 없죠. 대충 녹음해서 잡음도 좀 있고 그럴 겁니다.
두 말하면 입 아픈 스톤즈입니다. 제안하는 악기는 Lute지만 MT-32에 그런 악기는 없기에 가장 비슷한 기타로 설정했습니다.
이하의 곡들은 애플2 실기에 SC-88PRO을 연결해 녹음했습니다.
20년이 지나서 애플에서 미디를, 그것도 울티마에서 미디를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뭔가 기분이 묘합니다.
VSTI에서도 확인했습니다. 사캔 따위(?)와는 비교 불허네요ㅎㅎ 샘플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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