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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IMA/울티마 주저리

울티마 시리즈 한글화 가능성에 대한 고찰

by NSM53 PROJECT 2011. 9. 13.

 

앨리스 덕분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군요. 이제 다시 블로그의 주력으로 돌아가죠. 울티마 시리즈의 한글화 가능성에 대한 부분을 검토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기술적인 측면과 번역이 문제의 핵심이겠지요. 기술적인 부분은 현재 DOS 버전의 경우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장은 힘들고 차후 윈도로 포팅되는 것의 소스를 이용하는 쪽으로 기대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번역의 경우는 울티마 시리즈가 고전 게임 중에선 원체 대사량이 많은 편입니다. 정규 시리즈 전체만 해도 영문 약 84만 단어이며 외전과 언더월드 시리즈까지 합치면 120만 단어에 가까운 분량이 나옵니다. 참고로 영문 성경이 약 100만 단어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루이틀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년 대계라는 말처럼 해외의 울티마 관련 프로젝트와 같은 꾸준함과 인내를 갖고 추진한다면 언젠가는 모두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초기 3부작은 대사량도 그렇게 많지 않고 (1, 2, 3편 전부 영문 2천 단어 내외) 대사도 단문 위주라 한글화가 그렇게까지 필요한 작품은 아닙니다.

다만 윈도 포팅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기술적인 면에서는 어렵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시리즈의 실질적인 확립은 4편부터라고 볼 수 있기에 한글화의 우선 순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적은 대사량 덕분에 남는 코드를 활용해 억지로 끼워맞추는 정도는 가능할 것도 같네요. 물론 이런 한글화는 지양하고 싶은 방식입니다. 

 

 

시리즈의 중추이자 한글화를 가장 바라마지 않는 계몽의 시대는 마찬가지로 도스용이라 제 실력으로는 어려우며 XU4나 NUVIE 같은 윈도 포팅 프로그램의 정식 버전 소스를 수정하는 쪽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ONION 님?)

6편의 경우 타운즈 버전으로도 한글화를 시도 중이나 음성 문제로 스크립트 에러가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해결책이 있을 것 같은데 아직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음성을 포기하면 간단하지만 그렇게는 못하겠군요.

각  영문 대사량은 4편 약 1.6만 단어 / 5편 약 2만 단어 / 6편 8.5만 단어입니다. 새비지 앰파이어 4~5만, 마션 드림즈는 9~10만 단어 정도로 추정됩니다.

 

 

가디언 사가 중 7-1과 9는 한글화가 되었습니다.

7편의 경우 Exult 소스를 수정해 원스타 님이 한글을 구현하셨고 장호준 님을 위시로 아스라이 님 등이 번역을 하셨습니다. 차후 7-2까지 작업할 예정입니다.

8편은 Pentagram을 이용하여 한글화 진행 중입니다.

9편은 현재로서 작업이 끝났으니 손댈 부분이 없고 차후 다른 시리즈의 한글화를 고려해 용어 통일을 준비 중입니다. 그 부분은 장호준 님이 수면 밑에서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차후에 내용 알려드리죠.

영문 대사량은 7-1편 약 20만 단어 / 7-2편 약 26만 단어 / 8편 약 11만 단어 / 9편 약 14만 단어입니다. 7-2는 시리즈 최고의 대사량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가디언 사가만 마무리해도 시리즈의 85% 가까이 끝내는 셈입니다. 역시나 참고로 반지의 제왕 영문판 1권이 18.8만 단어, 2권이 15.6만 단어, 3권이 13.7만 단어입니다.

어떻게 보면 울티마 언더월드 시리즈가 이번 포스팅의 메인이군요. 일단 한글 출력에 성공했습니다. 대사량은 1편이 영문 약 6만 단어, 2편이 약 9만 단어입니다. 중간에 비어 있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1편 11,200라인, 2편 13,500라인이 나오네요. 언더월드 시리즈가 대사량이 이렇게 많았던가요? 제가 할 때는 대화를 대충 했나 봅니다.

다만 폰트에서 문제가 되는 게 다이얼로그의 폰트 크기가 5x6입니다. 받침이 없는 경우는 괜찮으나 그 외의 경우에는 스크린샷처럼 가독성이 무척 안 좋습니다. 테스트는 5x7로 작업을 했습니다. 5x6으로는 도저히 작업이 불가능 합니다. 2라인을 이용해서 받침만 따로 빼는 방법도 있겠고 여러모로 궁리를 해봐야겠죠.

메인 시리즈가 우선이고 벌여놓은 게 많아서 당장 작업은 하지 않겠지만 일단 언더월드 시리즈의 한글화 가능성은 확인되었습니다. 

앞으로 발매될(될지 안 될지 그 여부는 모르지만) 울티마는 요즘 추세대로 멀티바이트에 gfx나 dds, ttf 같은 포맷을 폰트로 사용할 테니 한글화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존 시리즈가 난관이지만 이렇게 팬심으로 전부 극복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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