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맞이로 LG 27MU67 UHD모니터를 구매했습니다.
고전게임을 초고해상도로 돌리고 싶은 욕심과 HiDPI로 에뮬레이터 창모드에서 쨍한 화면이 보고 싶어서 충동구매로 샀습니다. 개인적으로 32" 이상은 모니터로 쓰기 너무 부담스러워서 24" IPS UHD 모니터가 있으면 했지만 적당한 조건의 제품이 없어서 27"로 샀네요. 제 기준으론 27"도 조금 크게 느껴집니다.
간단한 소감을 말하자면 윈도우에서는 HiDP가 아직도 멀었다... 라는 생각이네요. 정배수 스케일링이 아니면 글자에 블러가 걸리거나 이미지가 흐릿해지는 등의 자잘한 문제 등이 있습니다. 미지원 프로그램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죠. OSX 정도까지 바란 건 아니었지만 윈도우10에 이르러서도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뭐 윈도 탓만 할 수는 없는 걸까요?
뭐 모니터 리뷰가 아니니 대충 넘어가고 본래 목적인 울티마 9, 위저드리 8 같은 2000년 전후의 고전게임들로 테스트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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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0 x 2160 해상도 지원을 못해서 실행이 안 됩니다ㅜㅜ 해상도 설정은 가능하지만 실행하면 전부 에러가 나네요.
그 당시의 게임들은 1920x1080까지가 한계인 것 같습니다. 다행이 픽셀매칭이 되는 해상도인지라 1920x1080에서 큰 화질 문제는 없습니다. nglide를 통해 꼼수로 3840 x 2160 해상도 실행하는 법도 있기는 한데 제가 바라던 퀄리티의 화면은 아닙니다. 뭔가 안 써도 될 돈을 쓴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20191118 : 차후에 확인하니 DirectX 7까지는 최대 해상도가 2048x2048이라서 그렇습니다. https://github.com/UCyborg/LegacyD3DResolutionHack 에서 해상도 제한 해제 패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세!)
다음은 에뮬레이터(MAME)를 실행해봤습니다. 게임에서는 HiDPI 효과를 크게 느끼기 어렵다고 하는데 뭐 역시나 큰 체감은 없습니다. 뭔가 안 써도 될 돈을 쓴 기분이 다시 드는군요.
다만 3D게임 에뮬레이터의 경우 해상도가 깡패라는 걸 느끼게 되네요 아래의 스크린샷은 제어퍈에서 AA와 비등방성필터링 설정을 하지 않은 화면입니다. 클릭하면 크고 아름다워집니다. 괜찮죠?
문득 Exult 생각이 났습니다. 울티마7에 4K 해상도를 적용하면 어떨까요?
아아... 역시 크고 아름답습니다. 좌측상단의 이올로 대사는 덤입니다. 물론 실제로 플레이하기에는 오브젝트들이 너무 작아져서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또... 또... 뭔가 할 게 많았던 것 같은데 막상 할 게 별로 없네요. 스팀을 켜서 이런저런 최신 게임을 4k로 즐겨볼까 했더니 270x로는 좀 버거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390도 하나 영입했습니다... 뭔가 안 써도 될 돈을 또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짖누릅니다.
4K 모니터를 샀다고 막 자랑하고 싶으면서도 뭔가 마음 한편이 아린... 그런 사용기입니다. 그래도 바탕화면 넓어지고 또렷한 텍스트는 무척 마음에 드는 장점입니다...
네네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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