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3은 울티마 9가 발매된지 20주년되던 날이었습니다. 아울러 울티마 시리즈가 마무리된 지 20년이 흘렀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1편부터 생각하면 거진 40년 전 게임을 아직도 팬들이 즐기고, 팬들에 의해 새로이 재창조되는 것을 보면 시간이 흘러도 명작의 가치는 변치 않는 것 같습니다.
울티마 코덱스에서 20주년을 기념한 글이 올라 왔는데 20주년 기념답게 지금 시점에서 울티마 9에 대해 되돌아보는 내용입니다. 몇몇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풀보이스 3D RPG
상호작용이 뛰어난 3D 조작 체계
현대 3D RPG의 표준이 되는 시점
우수한 사운드 트랙
잘 설계된 심리스 방식의 월드 디자인
마지막 작품으로서 제법 괜찮았던 이야기 전개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엘더 스크롤 시리즈(모로윈드 이후) 등과 같은 현대 3D RPG의 선구자적인 작품이기에 지금 봐도 놀라운 점들이 많지만 반대로 기술적으로나 시기적으로나 너무 이른 시도가 보이는 면들도 많아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8편 FAQ에서부터 9편으로 울티마 싱글 게임을 종결한다는 언급이 꾸준히 있어 왔고 공식 1.18, 비공식 1.19 패치에서 문제되던 주요 버그는 대부분 해결되었음에도, 9편 때문에 울티마가 끝났다, 버그가 엄청나다 같은 얘기가 매번 언급되는 것을 보면 초반에 각인된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는가 봅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재평가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는 극단적으로 평이 갈리는 경향도 있고 말이죠.
20주년 기념해서 무언가 준비해볼까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래저래 삶에 치이느라 여건이 녹록하지가 않군요. 국내에서도 울티마 팬들의 나이가 나이다보니 다들 생업에 바쁘겠지만 많은 활동을 통해 재생산이 이루어지고 이야깃거리를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위저드리 8 발매 20주년이 되는 날에도 무언가 좋은 일이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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