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화 분석이라는 게 결국에는 시간싸움이다보니 나이가 들수록 진득하게 들여다볼 여유가 없어져서 마음에 두었던 것들도 쉬이 손대지 못하는 상황인데, 간만에 시간내어 모 게임 분석 중에 여차저차 룬마스터 2의 압축을 풀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레트로 롬팩 게임의 압축 데이터 처리는 롬을 확장해서 압축을 우회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는데 디스크를 사용하는 MSX 게임은 해당 방법의 적용이 어렵기에 압축 데이터를 직접 다루는 분석이 필요합니다. 뭐, 그 분석이라는 게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요.
여튼 룬마스터 2의 경우, RLE 계통의 압축 방식을 사용하는군요. 폰트와 캐릭터 선택 화면, 2개를 수정 작업했습니다. 폰트는 쥐어짜서 140개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데 초벌 번역에서 글자수가 350여 개 나오더군요. 폰트 확장이 필요하나 아직은 언감생심이고 압축 데이터의 인코딩/디코딩이 애초 목적이었기에 테스트 차원에서 140여 글자에 맞추어 간단히 한글화해봤습니다. 다만 140 개 글자수에 맞추는 게 압축 데이터 처리보다 더 어려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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